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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배우지 않으면 밑에서 잡일만 한다

리첫 2009. 7. 20. 12:07

독서란 자기 삶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만들어주는 유일무이한 방법

 

제대로 된 책읽기란 어떤 것일까? 이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기 보다는 여러 책벌레들의 다양한 독서관을 접해보고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독서 프레임을 세울 수 있게 안내한다.

 

사람들은 흔히 "시간이 너무 없다"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라는 핑계로 책을 집어 들었다가도 금세 손에서 놓고 만다.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책읽기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가 제대로 된 책읽기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책을 읽어야겠다고만 생각하지, 다른 자기계발 활동처럼 책읽기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이다.

 

책읽기를 배우려는 생각, 왜 여태 못했을까?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는 먼저 책으로 삶이 바뀐 20여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만의 특별한 독서전략을 상세히 들려준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독서타이밍을 들려주고, 매년 한 분야의 전문지식인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독서 노하우, 그리고 책이라면 무조건 깨끗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밑줄 긋기와 메모의 필요성에 대해 들려준다.

 

나아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책읽기를 더 재미있게 하는 독서달인들만의 특별한 방법과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을 알려준다. 책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한 30대 직장인이 도서카페 운영자가 된 사연, 책읽기를 완성하는 서평쓰는 방법 등 직장인이 실용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풍부한 내용이 흥미롭게 이어진다.

 

"꿈꾸는 다락방"을 쓴 이지성 작가는 "책읽기를 배우지 않으면 밑에서 부려지는 일만 하게 된다"면서 직장인에게 책읽기가 처절한 과제임을 피력한다.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이자 독서광으로도 유명한 승효상 소장 역시 "독서 없는 프로페셔널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면서 책읽기를 강권한다. 최고 석학의 자리에 오른 정운찬, 이어령 교수도 "책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힘을 보탠다.

 

이 책은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것은 책읽기를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만나는 것이어야 한다고 정리한다. 위안이 되는 점은 이토록 치열한 독서는 할수록 고통스럽기는 커녕, 기존보다 더 많은 행복과 여유를 가져다줄 거란 점이다.

 

책읽기는 날고 고루한 것이 아니라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자기계발 수단이다. 이 책은 그냥 사무실에 앉아 권태와 허기를 느끼고 있을 서른살 직장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친절한 책읽기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