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한 아이들은 고루 발달하죠” |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07-31 11:01:29] |
■ 세계적 아웃도어브랜드 콜맨 리처드 길포일 북아시아 사장
최근 대학마다 입학사정관 전형 제도를 확대실시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교과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학생들은 공부는 기본이고 다양한 교과외 활동을 통해 인성, 리더십, 특정 분야의 재능까지 쌓아야 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활동을 하면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들 뿐 아니라 학업에도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 있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업체 콜맨 리처드 일 길포일(Richard L. Guilfoile) 북아시아 사장(콜맨 코리아 사장 겸임ㆍ사진)을 만나 야외 캠핑 활동과 교육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입시제도 변화로 교과외 활동 비중 확대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보이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일찍부터 야외 캠핑 활동을 접한다. 캘리포니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야외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한 아이들은 자부심, 협력, 갈등 해소, 리더십, 교우 관계, 문제 해결, 학습 동기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길포일 사장은 말문을 열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신슈 대학 하리노 교수도 자연체험이 많은 어린이와 적은 어린이를 비교했을 때 적극성, 협조성, 자립심, 체력 등에서 차이가 드러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밖에서 뛰어노는 일이 줄어든 요즘 어린이들이야말로 자연 속에서 뛰어놀아야 균형 잡힌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야외 캠핑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산과 들, 바다 등 자신의 관심 장소에 따라 현장에 가서 간단히 텐트를 설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캠핑 활동을 즐기면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과 식물도감에 있는 식물 찾기, 곤충이름 맞히기, 낚시 같은 야외활동 등이다. 자연이 주는 혜택에 몸을 맡기면 되므로 야외 캠핑 활동은 전혀 어렵지 않다. 콜맨코리아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캠핑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다.
“얼마 전 야외에서 250명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야외 캠핑교육에 대한 강연을 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모두 비옷을 입고 서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바닥에 앉으라고 말했다.
길포일 사장은 일본, 남아메리카,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글로벌 인재의 조건에 대해 묻자, 일단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인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해당국가 고객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제품을 내놓아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국내 캠퍼들은 한번 캠핑을 시작하면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꾸준히 야외활동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에게는 미국,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길고 두꺼운 천 소재의 텐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효과적인 영어학습 역시 실내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자동차, 지하철, 야외 할 것 없이 어디서나 CD, 라디오 등을 활용해 영어방송,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교육환경도 미국처럼 공부만 잘하면 좋은 대학에 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다양한 야외활동을 통해서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꾸다 보면 학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공부도 산속 깊숙이 위치한 절에서 하면 더 잘되는 법이다.
/이동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