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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말하기 연습…실력ㆍ자신감 ‘탄탄’

리첫 2009. 8. 8. 14:02

꾸준한 말하기 연습…실력ㆍ자신감 ‘탄탄’
[포커스신문사 | 금다윤 주니어 인턴기자 2009-08-07 11:33:40]
 
■ 한국MS 영어모임 ‘토스트마스터 클럽’ 스터디 현장

국내 학습자들도 청중 앞이나 소수의 집단 앞에서 영어로 말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미국인들의 경우 대중연설에 대한 두려움이 1위라는 조사결과가 있고 미국인의 41%가 대중 앞에서의 연설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도 있을 정도다. 영어스피치를 효과적으로 정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대중연설을 통해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증진과 개인의 리더십까지 키우려는 모토로 설립된 영어모임이 있다.

 

지난 5일 강남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진행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토스트마스터 클럽’의 활동현장을 찾아가봤다.

 

주제 놓고 즉석토론ㆍ연설문 발표 펼쳐
분위기 조성ㆍ목소리조절 등 과제 다양
효과적 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에 도움

 

모임은 2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테이블 토픽 세션과 토스트마스터 스피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테이블 토픽은 진행자가 주제를 주고 즉석에서 참가자들이 의견을 발표하는 순서였고 토스트마스터 스피치 세션은 발표자 2명이 정해진 주제를 미리 준비해서 발표하는 것이었다.

 

즉석 토론주제는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처럼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었다. 그렉 페니히 전무는 “3가지를 해보고 싶다. 첫째는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고, 둘째로 동물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임종화 연구원(32)은 미국에 출장 갔을 때 자동차 렌트에 관한 일화를 맛깔스럽게 이야기했다. 유창한 발음과 자연스런 제스처로 청중을 여유있게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임 연구원은 “특별히 해외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온 적은 없다. 해외 출장을 2개월 다녀온 적이 있다. 토스트마스터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실전에서 부딪히다 보면 영어스피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의 경우 심사위원 5명이 발표시간 측정, 문법적 오류 확인, 불필요한 Ah 보조사 사용빈도, 전체 내용 등을 기록해 피드백을 전달했다.

 

김소연 차장(34)은 브리핑, 프레젠테이션, 제품시연회 등을 척척 해낸다. 국내파로 세련된 영어스피치 실력을 갖춘 노하우를 묻자, “외국계 기업에서 직원들은 발표할 기회가 많은데 특별히 연습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토스트마스터 모임에서는 매뉴얼을 제공해서 각 회원들에게 분위기 만들기(Ice Break), 목소리 톤 조절하기 등 다양한 숙제를 준다. 청중 앞에서 꾸준히 10번 이상 해보면 어디 나가서도 자연스럽게 스피치할 수 있는 실력을 쌓게 된다”고 말했다.

 

스피치의 경우,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알고 있는 것과 입으로 전달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한다. 일단 청중 앞에 나가기까지가 힘들지만 나가서 스피치를 실제로 하면 잘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텍스트나 화면에서 얻을 수 없는 통찰력을 입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만으로 알 수 없는 내용을 발표자가 제공할 때 청중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의 양은 첫 5페이지에 핵심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파워포인트 1장에 1분 정도 걸리게 준비하면 좋다.

 

대중 연설은 대부분의 원어민도 힘들어하는 만큼 국내 학습자들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다만 국내 기업체들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만큼 내국인들이 영어연설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연습이 완벽을 낳는다는 생각으로 대중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서 꾸준히 하다 보면 세계인을 상대로 웃기고 울리는 연설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금다윤 주니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