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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열린 사고로 낡은 틀 깨라

리첫 2009. 8. 27. 14:53

글로벌 리더, 열린 사고로 낡은 틀 깨라
[포커스신문사 | 글 이동호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 2009-08-27 13:37:39]
 

■ 바이엘코리아 프리드리히 가우제 신임대표

 

학생은 나라밖 여행하며 세상보는 눈 기르고
젊은 직장인은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쌓아야
웹ㆍ국제회의 등 통한 글로벌 영어학습 필수

 

1897년에 제약업체인 바이엘이 개발한 ‘아스피린’은 국내에서 진통제는 물론이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임신 부작용, 고혈압, 식도암, 대장암, 직장암, 백내장의 예방 또는 치료제로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는 스테디셀러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Science For A Better Life)’을 기업 이념으로 삼는 바이엘은 1863년 작은 염료회사로 설립되어 오늘날 헬스케어와 작물보호, 첨단소재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7월1일 바이엘코리아 CEO로 취임한 프리드리히 가우제 대표(Friedrich-Wilhelm Gauseㆍ사진)를 만나 경제와 환경, 그리고 글로벌 리더의 조건에 대해 들어봤다.

 

-바이엘과 환경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제약, 화학, 첨단소재 분야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산업 폐기물이 발생하게 된다. 과거에는 산업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바이엘은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폐기물 배출량,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탄소 나노튜브(Nano Tube)의 경우 강철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훨씬 가볍고 안정적인 특성이 있다. 자동차 부품을 나노 튜브로 대체할 경우 기존 소재보다 가볍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적고 안정적인 덕분에 자동차가 훨씬 빨리 달릴 수 있게 된다.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려면.

▶한국 학생들은 공부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린 학생들은 융통성과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관찰해 보고 때로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해보길 바란다. 방학 때를 활용해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열린 사고를 갖고 관찰해 보면 효과적이다. 기성세대는 좁은 고정관념의 틀에 박혀서 법적, 경제적으로 가능한 일만 생각하는 반면에 새로운 세대는 넓은 사고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

 

-글로벌 CEO를 꿈꾸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한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 대부분 젊은 직장인들이 회계부서에서 마케팅부서로 간다거나 품질관리부서에서 영업부서로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 CEO들을 보면 대부분 여러 나라, 여러 회사에서 근무했거나 한 회사 내에서 다양한 부서업무를 경험함으로써 일반 관리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 경우가 많다.

 

-국제 의사소통 수단으로 영어가 중요해진 시대다. 효과적인 영어학습 방법이 있다면.

▶외국어 능력은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해야 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예전에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려면 펜팔을 해야 했지만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보이스 채팅을 통해 얼마든지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다. UNEP 툰자회의 같은 국제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이엘코리아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은 경제, 사회, 그리고 환경 부문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균형있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엔 내 환경 산하기구인 ‘UNEP(유엔환경계획)’과 파트너십을 맺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글로벌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필요한 개선책과 참여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들로 ‘UNEP 툰자 세계어린이ㆍ청소년환경회의’와 ‘바이엘 환경대사(Bayer Young Environmental Envoy, BYEE)를 통해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리드리히 가우제 대표를 비롯해 글로벌 CEO들이 구사하는 영어는 누가 들어도 이해하기 쉬운 평이한 영어(Plain English)다. 미국식, 영국식 영어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할 말은 다하는 거침없는 영어가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글로벌 잉글리시인 셈이다.

 

/글 이동호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