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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회의 통해 글로벌 리더 양성”

리첫 2009. 9. 9. 12:18

“국제 환경회의 통해 글로벌 리더 양성”
[포커스신문사 | 글 이동호 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 2009-09-08 13:31:56]
 

 

■ 유엔환경계획 대외홍보국  테오도르 오벤  팀장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핵심전략으로 발표한 후 환경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초ㆍ중등 교육과정에 녹색성장 관련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고 교과부는 기존의 ‘환경’과목을 녹색성장을 포함하는 과목으로 확대하거나 별도의 과목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환경교육은 어떻게 해야 높은 교육효과를 볼 수 있을까. 유엔환경계획(UNEP) 대외홍보국에서 어린이ㆍ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테오도르 오벤 팀장(Theodore Obenㆍ사진)을 만나 환경교육의 방법과 글로벌 리더 육성방안을 살펴봤다.

 

UNEP툰자 어린이회의서 대책 논의 활발
학생도 인터넷 통해 지식 등 충분히 접해
국제행사 적극 참여…환경보호 실천해야

-UNEP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UNEP 툰자세계어린이ㆍ청소년환경회의를 통해서 학생들이 환경운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회의장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 전역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을 연결시킨다.

 

환경교육은 어른들이 주입식으로 가르치기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토론결과만큼이나 토론과정을 중시해야 효과적이다.

 

-10~14세 어린 학생들의 경우, 환경문제를 토론할 지적능력이 있을까.

 

▶어린 학생들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환경에 관한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접하고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본 환경문제와 해결책을 도출해내며 어른 못지않은 차원의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세계적인 학자, 환경운동가들의 강연, 다양한 나라에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워크숍, 견학여행도 진행한다. 어린 학생들이라도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유엔 관리들을 만나서 토의하고 환경정책에 관한 질문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환경교육과 글로벌 리더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국제 환경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을 보면서 학생 개개인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전 세계 어린이들이 자국에서 펼치고 있는 멋진 환경 프로젝트를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영감을 주게 된다.

 

또한 토론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키울 수 있고 가정과 커뮤니티에서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우면서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간다. 국제회의 참가경험은 글로벌 사회성 개발을 위한 중요한 투자다.

 

지금 어린 학생들에게 친환경 교육을 제공한다면 보다 안전한 미래를 확보하는 셈이고 지금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어린이들은 미래에도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다.

 

-한국 어린이ㆍ청소년들에게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면.

 

▶전 세계 30억명의 어린이들이 나무 한 그루씩만 심어도 엄청난 수의 나무가 자라고 주위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만으로도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아름다운 산과 강, 맑은 공기 등 좋은 환경을 가진 나라다. 국내 학생들이 현재 환경을 보전하고 가꾸어 미래에 더욱 아름다운 한국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UNEP 툰자 세계어린이ㆍ청소년 환경회의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영어로 모든 토론을 하면서 어린 학생들은 환경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생각하고 세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국내 교육계에서도 영어몰입교육을 할 경우 해당 교과를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환경과목으로 확대한다면 뛰어난 영어토론 실력을 갖추고 친환경 행동까지 하는 글로벌 인재들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글 이동호 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