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벽 없는 미래도시…창조적 인재 몰려” |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09-17 13:29:29] |
■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래도시 비전
지난 1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된 2009 아ㆍ태도시정상회의(APCS)에서 도시창조이론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 대학 교수(사진 왼쪽)와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알려진 자크 아탈리 박사(오른쪽)가 참석하여 미래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다.
아탈리 박사는 “오늘날의 도시는 다방면에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성공하는 도시가 갖춰야 할 새로운 7가지 조건으로 자존감과 비전, 공감, 탄력성, 창조성, 편재성, 개혁”을 제시했다.
플로리다 교수는 “이제 성장의 근원은 창조력”이라면서 “안전성과 다양한 기회, 개방성, 미래지향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창조적 인재를 끌어들이는 도시가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석학을 만나 창조적 글로벌리더와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다양한 지구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리더의 조건과 교육방법은 무엇인가.
▶아탈리 박사:글로벌리더는 우선 강한 의지와 열린 사고를 갖춰야 하며 때로는 고집도 있어야 한다. 이런 자질들은 학교 교육만으로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과 교훈을 통해 배워나가야 한다.
-미래의 창조적 도시 개발을 위해 한국이 보완해야 할 점은.
▶아탈리 박사:한국은 나노, 텔레비전, 모바일 기술 등 IT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이고, 특히 모바일 기술을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에 활용하는 탁월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저출산, 인구감소시대를 내다보고 로봇공학, 사회학, 인구학 등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무엇인가.
▶플로리다 교수: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 생산력의 핵심은 ‘인간’이고 인간의 창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시만이 성공할 수 있다.
창조성이 요구되는 산업에 종사하면서 새로운 사회계급으로 부상하는 인재들이 창조계급이다. 이들 계층을 도시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열린 도시, 영어가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송도에 자유영어구역을 만드는 것은 좋은 결정인데, 영어는 세계인의 비즈니스 언어이기 때문이다. 언어 장벽이 없는 영어 사용환경을 조성하면 전 세계 디지털 유목민들을 끌어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탈리 박사:자기존중과 편재성이 중요하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도시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가운데 지속적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쇠퇴하는 분야는 접고 다른 분야로 빠르게 변환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도시 자체에 창조적 인재를 유입시킬 수 있는 능력이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다.
지식과 정보가 부를 생산하는 21세기 경제활동은 전 세계 거대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조적 인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선 편의시설, 네트워크, 첨단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영어야말로 누구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하겠다.
/이동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