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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백분위 87 넘어야 서울 중위권대 지원 가능

리첫 2009. 9. 21. 12:26

Q 인문계 3학년인 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논술을 준비해왔지만,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해 3~4등급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준비해온 논술이 좀 아깝긴 하지만, 수시 모집을 포기하고 정시 모집에만 지원하려고 합니다. 정시 모집에서 경희대·중앙대·한국외대 등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수능시험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하는지요? 특히 저는 언어나 외국어 영역보다 수리 영역의 점수가 좋은 편입니다. 어떻게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생각을 좀 달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논술을 준비한 학생이 논술고사에 비중을 두고 선발하는 수시 모집을 포기한다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이라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모집 대학에 입학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수능시험 대비 때문에 수시 지원을 꺼리고 있는 것이라면 11월 12일 수능시험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았으면 합니다. 좀 일찍 질문을 주었다면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등 수능시험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알려드렸을 텐데 좀 아쉽네요. 이들 대학은 이미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해서요.

 

하지만, 수능시험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가운데 서강대·숙명여대·한국외대는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들 대학은 모두 수시 2차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수능시험 이후에 입학원서 접수를 받습니다. 서강대는 11월13~17일에 입학원서 접수를 받고, 논술고사는 70%를 반영하며 수능시험 3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합니다. 숙명여대 역시 11월13~17일에 입학원서를 접수받고, 논술고사의 반영 비율은 모집 정원의 절반은 100%이고, 나머지 절반은 40%입니다.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은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입니다. 한국외대는 11월13~16일에 입학원서 접수를 받고, 모집 인원 전체를 논술고사만으로 선발하며, 수능시험 2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합니다. 아주대와 인하대도 수시 2차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수능시험 이후에 입학원서 접수를 받습니다. 이들 대학도 지원을 함께 고려해봤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들 대학에 대한 지원 여부는 지금보다는 수능시험 이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수능시험에서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당부합니다. 서울 소재 대학 대부분의 인문계 모집단위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수리 영역보다 크거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의 인문계 모집단위와 숙명여대·숭실대·한양대의 경상계열은 수리 영역을 언어 영역보다 높게 반영합니다. 학생이 만약 수능시험에서도 수리 영역의 성적이 언어나 외국어 영역보다 높게 나온다면 이들 대학과 모집단위로의 지원을 고려해봄 직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러한 고민도 지금보다는 수능시험 이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 가능 점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개괄적으로나마 알려드리면, 백분위 평균 기준으로 서울대와 연·고대의 중상위권은 96 이상, 연·고대 하위권과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중상위권은 92 이상, 그리고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은 87 이상은 되어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좀더 자세한 지원 가능 점수는 수능시험 이후 알아봐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11월 12일 수능시험에서 1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할 때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마무리 학습에 최선을 다하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