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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기능성 게임, 교육 효과 높아”

리첫 2009. 9. 30. 11:52

“어린이 기능성 게임, 교육 효과 높아”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09-29 13:04:18]
 

 

■ USC대학 트레이시 플러턴 교수

 

영어회화전문교사 김필립(28ㆍ일산백석중)씨는 수업시간에 곧잘 게임을 활용한다. 다양한 게임을 통해 학생들의 재미와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게임의 경우에도 재미라는 게임의 본질에 교육 효과라는 부가가치를 더한 기능성 게임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된 경기기능성게임컨퍼런스에 참석해 ‘다큐멘터리 게임’을 주제로 발표한 트레이시 플러턴 교수(Tracy FullertonㆍUSC 대학ㆍ사진)를 만나 게임을 활용한 영어교육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역사체험하는 다큐멘터리게임 주목
현실 속 주제, 미션달성등 통해 이해
스피킹 게임 활용…영어공부 손쉽게

-다큐멘터리 게임이란 무엇인가.

 

▶게임이 현실세계의 이벤트나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나 주제를 놓고 시뮬레이션해 보거나 당시 상황에 참여해 보는 식이다.

 

다큐멘터리 게임은 실제 다큐멘터리나 영화처럼 학습자들에게 특정 사건이나 주제를 가르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다큐멘터리 게임의 교육 효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실제 사람들의 삶을 간접 경험해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고 더 나은 세계시민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큐멘터리 게임은 진행되는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는 인종 학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갈등 현장 등 학습자들을 한 번도 체험해 보지 못한 장소로 안내한다.

 

학습자들은 게임 캐릭터를 제공받고 다양한 미션을 달성해 가면서 당시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새로운 견해를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르완다 사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게임의 경우 르완다 사람들의 입장에서 어떤 일을 추진해서 문제를 해결할지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식이다. 세계사람들의 삶을 경험하고 감정이입이 가능한 교육, 문화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영어교육용 게임을 개발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

 

▶영어학습용의 경우 오디오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서 학습자가 스피킹을 해야만 진행되는 게임을 생각해볼 만하다.

 

게임을 활용하면 학습자들이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의해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피킹을 맘껏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게임이 글로벌리더 양성에 도움이 되나.

 

▶게임 사용자에게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게임을 하면서 지혜로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나이를 초월해 글로벌리더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월드 워 크래프트 같은 게임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글로벌리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가상 세계 정부를 운영해 보는 게임을 개발할 경우 어린이들이 세계를 협력해서 다스리는 방법을 경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기 전에 국제 관계를 이해하고 지구촌 공통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을 하는 어린이들은 글로벌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영어교육에서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게임의 활용이 생소한 방법은 아니다. 기능성 게임이 영어로 ‘Serious game’이라는 점은 엔터테인먼트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성 게임과 태생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재미와 교육 효과, 쌍방향 소통기술을 고루 갖춘 컴퓨터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창한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는 시기도 가까워질 것이다.

 

/이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