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안가도 영어 술술∼‘통암기’ 통했죠” |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10-16 13:20:40] |
■ ETS 장학생으로 뽑힌 성균관대 장애리ㆍ신에스더씨
지난 14일 신라호텔에서 ETS 장학생 프로그램 수여식이 있었다.
‘글로벌 리더 양성’을 주제로 영어는 기본이고 사회성, 창의성 등 다양한 조건을 평가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 8명, 대학생 30명이 각각 1000달러, 4000달러의 장학증서를 받았다.
세계적 교육ㆍ시험평가기관인 ETS가 인정한 글로벌 인재 중 국내파인 장애리(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2년ㆍ사진 왼쪽)ㆍ신에스더(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2년ㆍ오른쪽)양을 만나 해외파 못지않은 효과적 영어 실력 쌓기의 학습법을 들어봤다.
일상 대화ㆍ신문요약 등 영어 생활화
두 학생은 영어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유창한 실력을 자랑했다. 장양은 “8세부터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영어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간단한 말이라도 영어로 어머니와 대화했고 중학교 때는 영자신문 기사를 요약하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했다. 대구외고를 거치면서 영어를 더욱 생활화했다.
신양은 “어렸을 때 다국적 기업에 다니신 아버지께 영어를 배웠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는 동화책을 통째로 외웠다. 이화외고를 거쳐 현재까지 영어를 꾸준히 사용했고 내년에는 미국 대학으로 유학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효과가 있었을까. 신양은 동화책 암기를 강조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영어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게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신양은 “스토리가 재미있는 책을 선택했기 때문에 즐겁게 암기학습을 할 수 있었고 통문장 암기방식은 문법학습에도 도움을 줬다”고 했고, 장양은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을 익히기 위해 파닉스를 철저히 공부했고 영어유치원, 어학원 등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신양은 “학업을 위한 영어는 지장이 없었지만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격식을 갖추지 않고 말하는 대화가 어려울 때가 있었다.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탓에 원어민끼리 사용하는 구어체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서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의 조건으로, 신양은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고 자기 의사표현 능력,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성, 사교성, 그리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춰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장양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상대의 다른 의견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리더는 열린 사고와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통 사람과는 뭔가 다른 능력을 펼칠 수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요즘에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꼭 해외에 나갈 필요는 없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두 학생은 엄마표, 아빠표 영어로 시작해 외고를 거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원어민끼리 사용하는 구어체 표현이라도 진정성있는(authentic) 현지 TV 토크쇼, 시트콤 및 인터넷 라디오 방송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익힐 수 있다.
/이동호기자 leedongho@fn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