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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중심수업…창의력ㆍ감성 쑥쑥”

리첫 2009. 10. 31. 17:12

“프로젝트 중심수업…창의력ㆍ감성 쑥쑥”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10-30 19:57:58]
 

 

■ 영어프로젝트교육 펼치는 동산초교 백다은 교사

 

한국 현실에 맞는 이상적인 영어수업을 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통합교과의 주제를 영어로 가르칠 뿐 아니라 그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성까지 키워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영어프로젝트교육으로 유명한 동산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총괄하는 백다은 교사(Erica Baekㆍ사진)를 만나 한국형 영어교육의 모습을 살펴봤다.

 

지구온난화ㆍ소설쓰기 등 팀별과제 다양
디지털 어학실습 프로그램 활용 효과도
원어민ㆍ한국인 교사 조화…흥미 갖도록

 

백 교사는 “영어몰입교육의 목적이 수학ㆍ과학 등 교과목을 영어로 가르쳐 영어지식을 쌓거나 기계적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 통합교과 주제를 활용하고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하면 학생의 창의력과 감성까지 키워줄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창의ㆍ감성 영어프로젝트 수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통합교과적 주제를 바탕으로 폭 넓은 장르의 읽기 자료와 영상 자료를 활용해서 배경 지식을 쌓는다.

 

다음에는 학생들이 그 주제에 관해 프로젝트를 직접 해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6학년의 경우 ‘Creative Advertisement’라는 주제로 수업을 하면 외국의 창의적인 광고가 담긴 잡지나 신문 등을 가져와 광고 구성과 표현 등에 대해 함께 토론한다.

 

그후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부가자료를 찾아보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팀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들만의 광고를 직접 만들어본다.

 

이 결과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12월 발표회에서 학부모님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는 총체적인 교육방식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실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온실효과, 지구온난화, 시장놀이, 소설쓰기, 행성 만들기 등 다양했다.

 

또한 개인별ㆍ수준별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디지털 어학 실습 프로그램인 로제타스톤을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어학실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로제타스톤을 통해 언어 학습의 4가지 영역인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를 쌍방향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모국어 습득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고 한다.

 

동산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의 체계적인 영어 교육시스템과 로제타스톤 학습 덕분에 학생들은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 우서영(3학년)양은 “영어학원에는 다니지 않는다. 그 대신 학교와 집에서만 공부한다. 그래도 성적이 높아졌다”라고 했고, 이승민(4학년)양은 “생활 속에서 영어를 배우니까 쉽게 생각되어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백 교사는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조화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동산초등학교에서는 한국인 교사가 저학년은 스토리텔링, 파닉스, 주제학습, 고학년은 에세이 쓰기, 문법과 패턴 등을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원어민 교사는 통합교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영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영어 실력도 결국은 상상력, 사고력에서 시작된다. 단순히 지식이나 기계적으로 영어만 잘하는 데 목표를 두기보다 학생들의 영어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리더로 자라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영어교육의 목적이다”라고 백 교사는 강조했다.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ESL 환경과 EFL 환경의 차이를 인식하고 영어권 나라 교육의 장점과 한국의 교육현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든 한국인 영어교사가 네이티브 스피커 같은 발음으로 완벽한 영어를 할 필요는 없다. 원어민 교사는 잘 모를 수 있는 한국 학생들의 마음을 잘 다독여서 신나게 영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