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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식 교육대신 아이의 꿈을 키워라"

리첫 2010. 4. 3. 10:24

“암기식 교육 대신 아이의 꿈 키워라”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ㆍ최한이기자 2010-03-26 09:52:15]
 

하와이대 미래학 연구소 짐 데이토 박사

 

“정보사회 다음단계는 어떤 사회일까. 상징과 미적 경험으로 이뤄지는 꿈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한국이 미래 꿈의 사회에서 세계를 선도하려면 무엇보다 암기위주의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짐 데이토 박사(Jim Datorㆍ하와이대 미래학 연구소 소장ㆍ사진)는 진단했다. 그는 앨빈 토플러 박사와 함께 세계미래학회를 만든 미래학의 창시자로 지난 23일 유엔미래 포럼이 주최한 세계 청소년 지도자과정에서 ‘한국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옛 선진국 모델로 한 韓교육 변해야
창의력ㆍ상상력 키워 개성 살리도록

 

그는 이 자리에서 “미래학자들은 미래를 예측(prediction)할 수 없다. 예측이란 미래에 대한 진실하고 정확한 진술이기 때문에 아무도 할 수 없다. 한때 예측이 가능한 시대에 살았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미래학자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대안을 예상(forecast)하는 것으로, 미래에 대한 논리적이면서도 유용한 진술을 해야 한다. 미래란 복수이며, 다양하며, 가능한 것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선호하는 미래를 발명(invention)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교육제도의 문제는 무엇일까. 독일, 일본, 미국에서 받아들인 한국 교육제도는 농경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변환시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후기산업사회’‘정보사회’에는 적합하지 않은 모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제도를 변화시켜야 할까. 그는 “어린이들을 정신과 육체에, 의미도 없는 것들을 쑤셔 넣는 교육지옥에 몰아넣는 대신 창조력과 상상력, 그리고 즐거운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모든 어린이들이 자기의 개성을 살려 자신의 방식으로 즐겁게, 창조적으로, 그리고 평화스런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한국과 세계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그는 미래사회 메가트렌드 2020으로 화석연료의 종말, 심각한 기후변화, 세계적인 식량ㆍ 물 부족현상, 질병, 생물 전쟁, 아시아와 이슬람의 흥성, 유럽과 미국의 쇠락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주탐사에 대한 희망을 밝혔고 한국이 우주활동에 있어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데이토의 제2 미래법칙을 정립했다. 미래가 거의 대부분 새로운 것이라면 그 의미는 우리가 듣지도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 들었을 때 어리석고, 신성모독적이고, 비애국적이고 우스꽝스럽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미래와 새로운 미래교육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면 현재 잘 알고 있고 좋아하는 생각이나 제도를 던져버리고 처음에는 아주 우습게 보이는 생각이나 제도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래 꿈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꿈을 만들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것이다. 꿈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려면 남이 제공하는 지식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외우게 하는 교육방식으로는 부족하다. 남이 상상도 못하는 발상을 하되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새로운 미래형 교육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동호ㆍ최한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