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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국시대의 영어전래

리첫 2014. 3. 4. 10:57

 

쇄국시대의 영어전래

 

‘개나리’는 영어인가?

 

언제, 누가, 왜 이 땅에 영어를 전래하였으며, 무슨 책으로 어떻게 가르치며 배웠고, 배운 영어가 어떠한 목적에 효용되었더냐 하는 문제는 영어학도에게 흥미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봄에 피는 ‘개나리’ 꽃은 빛깔이 노랗기가 ‘카나리아’ 새를 닮았고 영어의 canary flower에서 전화(轉化)된 것이니 영어는 300년 전부터 대륙을 거쳐서 들어왔다느니 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마치 한글의 어원을 연구했던 아라이소(Arraiso)가 “영어와 한국어의 유사 관계(Kinship of the English and Korean Language)에서 ‘보리’와 barley, ‘구름’과 cloud, ‘당나귀’와 donkey, ‘사랑’과 darling, ‘마님’과 madam, ‘많이’와 many, ‘씨’와 seed, ‘둘’과 two를 열거한 것처럼 단순한 유사성만을 표면적으로 관찰한 것에 불과한 것이어서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개나리’의 어원은 비교언어학 연구에서 조어를 재건하는 과정을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1417>*01에도 대내리화(大乃里花)*02가 보이니 영어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