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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속독을 위한 뇌--- <9> 우뇌의 고속 암기법

리첫 2015. 10. 1. 15:05

우뇌의 고속 암기법

 

이 세상에는 기억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다. 이 불공평한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기억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외워야 할 것을 순서대로 하나씩 외워나가는 ‘조목조목 암기방식’을 하고, 기억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외워야 할 내용을 전체적인 이미지로 기억하는 ‘영상기억방식’으로 외운다.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가령, 어느 회의에서 있었던 결의 사항으로 어떤 것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생각해 낼 뿐이다. 그러나 후자는 그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복장과 좌석배치는 어떠했었는지, 마실 것을 주문할 때 어떤 표정으로 말했는지 초점이 벗어난 것들을 생각해낸다. 초점을 벗어난 것들이라고 했지만 이런 것들의 기억이 실마리가 되어 기억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즉 전체적인 영상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느냐에 따라 기억의 효율이 크게 달라진다.

 

이 두 가지 기억방식은 어디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것을 대뇌생리학적으로 분석하면, ‘조목조목 암기방식’은 대뇌의 좌반구 즉 좌뇌가 담당하고, 영상적인 기억은 우반구 즉 우뇌가 담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요즘 ‘우뇌를 활성화시켜라’ 또는 ‘우뇌를 잘 쓰지 않으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운동생리학적으로 우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뇌일혈 같은 것으로 뇌 장해가 우뇌에 일어나면 반대쪽 좌반신에 마비가 온다. 이와 같이 우리의 몸에서는 우측은 좌측으로, 좌측은 우측으로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좌반신을 사용하면 그 움직임을 담당하는 뇌 세포는 우뇌에 있게 된다. 또 피의 흐름이 늘어나고 연쇄반응으로 영상적 기억을 담당하고 있는 기억 세포의 피의 흐름도 늘어난다.

 

암기할 때 방안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두 발을 움직인다는 것인데 이때 우뇌가 활성화된다. 그러나 우뇌를 활성화시키는데 발만으로는 부족하다. 왼손도 사용하는 것이다. 종이 위에 쓰지 않아도 좋다. 공중에다 글자를 상상하면서 쓰는 동작을 해도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런데 손가락 끝에 자극이 강하게 주어질수록 우뇌에 강한 자극이 전달되니까 필기도구에 샌드페이퍼를 감아두면 효과가 더욱 클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