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어속독 왜 해야하나?--지금까지의 영어

리첫 2016. 3. 11. 17:13

영어속독 왜 해야하나?--지금까지의 영어

 

우리는 지금까지 영어, 정말 열심히 해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열심히 하던 토익은 힘을 잃어가고 기업들은 전에 없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갈고 닦은 영어도 치고 올라오는 세대들 앞에서는 초라할 뿐이다. 여전히 우리 영어는 뭔가 부족한 것 같다. 왜 그런 걸까?

 

그건 우리의 영어 수준과 영어에 대한 사회의 요구 수준의 차이 때문이다.

 

일단 우리의 수준을 한번 돌아보자.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는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한국에서 나고 성장한 성인이라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단계 중에 있을 것이다.

 

1단계: 시험 영어

 

중학교, 고등학교, 대입 시험, 대입 이후 토익, 토플 영어는 시작부터 무수한 시험들을 거쳐야 한다. 이 단계는 문법과 단순 암기 위주의 영어 단계로 특히 40대 이상 성인들이 강한 면모를 보인다.

 

2단계: 소리 영어

 

대학생 이후 토익도 어느 정도 점수를 받고 영어 시험들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면 다른 방식의 영어 공부를 도모하기 시작한다. 영어 회화나 어학연수, 팝송 듣기, 영어 시트콤 보기, CNN 청취 등등 방식은 다양하지만 주로 ‘소리’를 통한 공부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외국인과 간단한 회화를 나누고 영어로 된 단문 정도는 읽을 수준이 된다.

 

만일 당신이 2단계에 도달했다면, 영어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한 축에 속한다. 그리고 보통 성인들은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추게 된다. 회사에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에 쫓기다 보면, 필요성은 느끼지만 당장 절실하지 않은 영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다.

 

3단계: 고급 영어

 

그러나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거나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인 사람들같이 영어가 절실한 소수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흔히 말하는 고급 영어 단계로, 이 단계에서는 업무를 처리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도구’로 영어를 구사한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건 기본이고, 외국 저널을 읽고 해외 기업들과 거래하는 데 한글 쓰듯이 그냥 영어를 쓰는 것이다.

 

사실 이 정도로 영어를 구사하는 건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 성인들의 꿈이자 로망이다. 하지만 이것은 여건이 되는 소수만 가능한 수준이었고, 사실 보통은 이 정도까지 영어를 구사할 필요도 없었다. 적어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그간 사회의 요구는 2단계 정도였다. 기업은 토익과 간단한 회화 정도를 요구했고 적정 수준에만 도달하면 영어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우리의 영어 수준도 대부분 2단계 정도였다. 영어야 잘하면 좋지만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더 이상 욕심 부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토익이나 영어회화 이상을 원한다. 영어토론과 영어 프레젠테이션, 심하면 영어 논문 작성까지 요구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전공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는 강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강의에서는 수업 진행, 과제 제출, 발표 모두를 영어로만 해야 한다.

 

갑자기 전에 없는 요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영어에 대한 ‘사회의 요구 수준’이 돌변한 것이다.

 

이전에는 소수만이 도달했던 3단계 수준, 영어는 기본이고 영어를 이용해 ‘그 이상의 뭔가’까지 해내는 수준을 사회는 이제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