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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환상통과 이미지트레이닝

리첫 2016. 3. 19. 12:44

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환상통과 이미지트레이닝

 

사라진 신체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현상을 환상통 이라 한다. 환상통 환자들은 이미 없어진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잘려나간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의 느낌까지 생생하다고 말한다. 한상통 환자들은 보이지 않는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통증을 인정바디 못하고 더 큰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환상통은 엄연히 실재하는 통증이다. 뇌와 인체는 신경망을 통해 이토록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영어 역시 오감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뇌에 입력하고 생각을 형성하여 그 정보를 겉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행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오감이 없어도 마치 환상통 처럼 뇌에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또 다른 능력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뇌세포만 건강하면 눈과 귀와 입을 막아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상상력의 힘은 실로 무한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라는 책에는 7년 동안 월남군의 포로였던 제임스 네스멧 소령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수감생활 중 실제로 골프를 친 적이 없지만 석방 후 평균 타수가 20타나 향상되었고, 이후 프로테스트에도 단번에 합격했다고 한다.

 

그의 비결은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한국 땅에서만 영어를 공부한 토종 고수들은 하나같이 이미지트레이닝을 강조한다. 사실 우리가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들을 때는 그 사람의 이름 석 자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이의 형상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미지는 그 사람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는 일종의 체계이기 때문에 더 선명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친구들의 이름은 잊어도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가령, ‘오렌지’라는 말을 귀로 듣거나 글자를 눈으로 보면, 시각 피질에는 노란 오렌지의 형상이 그려지고 후각 피질에는 오렌지의 향긋한 냄새가 느껴져서 강하게 상상하면 눈을 감고도 뇌 속에서 오렌지의 모양과 향기가 떠오르고 입안에는 침까지 고이게 되는 것이다. 언어는 이러한 현상을 자아내는 하나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접할 때도 뇌 속에 이미지를 그려야 한다. 회화를 연습할 때는 글만 보고 입을 움직이기보다는 상상 속의 상대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면 실력이 더 빨리 향상된다. 또 영어면접을 준비한다면 눈앞에 면접관이 있다고 상상하고 말하기를 연습해야 한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