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꿀잠의 마력

리첫 2016. 4. 22. 09:33

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꿀잠의 마력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 지혜롭게 활용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지니고 이 땅에 태어났다. 그러려면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잠을 그대로 ‘잘’ 자야 한다. 잠을 잘 잔다는 것은 필요한 시간만큼 ‘규칙적인 숙면’을 취한다는 의미이다.

 

꿀잠, 즉 숙면이 중요한 이유는 숙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의 뇌가 낮에 받아들인 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저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뇌는 일종의 자동저장장치이다. 다시 말해, 잠만 현명하게 잘 자도 영어실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자동저장장치가 가동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저장장치는 10시간 동안 선잠을 잘 때 보다 짧게라도 숙면을 취할 대 훨씬 활발하게 작동한다.

 

숙면을 취할 때는 뇌의 단백질 합성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에너지 소모량도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평상시에 필요한 밤잠은 7~8시간이고 낮잠은 10분~1시간 30분 내외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영어공부는 잠들기 전에 하는 것이 좋을 까? 잠에서 깨어난 후가 좋을까?

 

최근 영국의 연구진은 성인 57명에게 멋대로 만든 신조어들을 암기시킨 후 잠들기 전과 후의 암기력을 검사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잠들기 전보다는 충분히 잠을 자고 난 뒤에 학습효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루, 즉 24시간만을 놓고 보면 잠들기 직전에 암기한 단어가 가장 오래 기억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러분도 전날 밤에 본 내용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생생하게 떠오르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무슨 계시처럼 특별한 날에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숙면을 취하고 뇌가 정보를 잘 정리한 날이면 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잠들기 직전에 영어를 접하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우렁각시 같은 뇌가 편안하게 영어를 저장해 줄 것이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인지 신경학자 킴벌리 펜 교수의 실험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대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오전 10시와 밤 10시에 단어를 가르치고 12시간 후인 밤 10시와 오전 10시에 각각 시험을 치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는 똑같은 조건과 똑같은 문제였음에도 밤새 숙면을 취한 학생들의 성적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수면이 기억의 정확도를 높여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이다.

 

낮잠의 연구 결과도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낮잠을 적당히 자면 학습능률이 올라가고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밤잠을 3~4시간밖에 안 잤던 나폴레옹이나 발명왕 에디슨도 30분이나 1시간씩 낮잠을 잤고, 윈스턴 처칠은 전쟁 중에도 낮잠을 거르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영어를 위한 3가지 잠의 기술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규칙적으로 숙면을 취할 것

둘째, 가능하면 짧은 낮잠을 잘 것.

셋째, 밤에 잠들기 전에 반드시 영어를 공부할 것.

 

세 가지 모두 그리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그러나 실천에 옮기는 것은 도 다른 문제다. 지금까지 살펴본 24가지 상식들은 모두 그렇다. 잠시 이해하고 넘기기는 쉽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적어도 이 상식들을 알고 나면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는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