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도 버티는 일본유학--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
준비는 정말 소중한 무기다
주변의 잘못된 정보나 상식으로 준비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출발한 학생들의 실패담은 유학을 마친 선배들의 모임에서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그래도 굳이 몸으로 부딪쳐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하길 바란다. 그것도 나름대로 젊은 날의 경험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내 경험상 무모한 일은 피하는 게 능사다. 피할 것은 피하고, 알아야 할 것은 미리 준비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 검색이면 뭐든지 알 수 있다. 물론 이것도 스스로가 이용하고 찾지 않으면 쓸모없는 지식일 뿐이다.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늘 생각해야 한다. 일본에 가고 싶다면 일본을 알기 위해서 쉴 새 없이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
내가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금 이렇게 책을 들고 있는 당신에게 인터넷 검색으로는 제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우선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본어에 대한 몇 가지 선입견이다.
1. 일본어는 쉽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렇지만 공부하지 않고 쉽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레벨은 “이것은 책입니다(
2. 일본어는 단어만 조금 공부하면 일취월장할 수 있다!
어느 언어든 대부분 처음 시작은 단어만 가지고 대화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나, 사당!” 이렇게 물어 온다면 한국 사람들은 ‘아하~ 이 사람 사당을 가려고 하는구나!’라고 눈치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러분 역시 일본 현지라고 해도 단어만 제대로 나열하면 간단히 길안내는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일본어를 공부하는 동기로 작용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충분히 훌륭한 일본 현지체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뭐야? 일본어 의외로 쉽네!’로 일본어 공부를 끝내버리기 마련이다. 뭐 이렇게 일본 사람에게 길안내를 받거나 간단한 대화를 하는 정도는 몇 개의 단어와 약간의 공부를 병행하면 2~3개월 안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좋아하는 일본인에게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고백도 상상으로만 끝내야 할 것이다.
언어는 교감이다. 소리이기도 하다. 사람의 소리와 발음으로 입 밖에 내어야 그 단어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어진다. 제목처럼 일본어는 몇 개의 단어만 알면 쉽다는 생각은 나와 같은 학습자들의 의욕을 갉아먹는다. 일본어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그런 말을 듣게 되면 당당히 얘기하라고------. “당신! 제대로 공부해보기나 했어요?”
3. 한국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다!
일본어는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언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떤 언어보다도 내 자신의 언어가 된다(모국어 수준이 되어야겠지만). 그럼에도 일본어는 외국어다. 한국과 문화의 차이는 물론이고, 생활습관에서도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것은 언어와 무관하지 않다. 아무리 비슷한 형식의 언어라고는 하지만 문화와 생활습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면 결국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물론 다른 외국인보다는 쉬울 수 있겠지만,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