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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공부에 도움이 되는 자신감은 따로 있다

리첫 2016. 7. 25. 16:41

7번 읽기 공부법--공부에 도움이 되는 자신감은 따로 있다

 

자신감과 거만함은 다르다

 

자신감은 공부를 할 때 중요한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잘못된 자신감은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테니까 더욱 노력하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자신감이다.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테니까 노력하지 않아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낱 거만함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잘못된 자신감에 빠지면 일이 성가셔진다. 노력하는 자세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사실을 공평하게 인식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잘못된 자신감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별로 노력하지 않고 대충대충 해도 어느 정도 잘되어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으려는 유형이다. 다른 하나는 ‘하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 해도 괜찮다’며 완전히 태도를 바꾸는 유형이다.

 

우선 첫 번째 유형에 관한 지극히 일상적인 사례를 한 가지 들어 보겠다.

 

우리 아빠는 집에서 가끔 요리를 만들어주는데, 어묵을 만들고 한 입 맛보고는 “난 천재인가 봐!”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나 아빠가 그렇게 말할 때면 꼭 가족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한 입 먹고 딱 적당했던 맛이 두 입, 세 입부터는 간이 너무 진하다는 평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아빠의 “난 천재야!”라는 말이 나오면 “그럼 좀 싱겁게 해야 겠네요”라고 말하는 식으로 가족 중 누군가가 의견을 내기로 하고 있다.

 

부모와 자식은 엉뚱한 면이 닮는다더니, 사실은 나도 별로 준비하지 못한 채 급하게 참석한 회의에서 ‘이만하면 발표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 혹시 천재!?’라고 내심 떠올리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때면 꼭 분석 수준이 형편없다면서 상사에게 한 소리 듣는 일이 부지기수다. 나중에 발표 내용을 검증해보면 대부분 내 견해에 허점과 치우침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첫 번째 유형, 즉 대충 해도 잘되어간다고 안주하는 유형의 대처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면서 자신의 성과를 재검증해보면 된다.

 

우리 아빠는 내가 전화를 걸면 아직도 “나는 천재인가 봐!”라는 말을 반복하고 엄마는 옆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고 하니 아무래도 사정은 변함없어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수록 다른 사람의 의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은 내딛은 사회 초년생 중에서 거만함의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나는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내 능력이 좋으니까 질투를 받는 거야’라는 주장만 하고, 더욱 높은 곳을 목표로 삼으려는 의욕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초년생이 여러분 주위에도 한 명쯤은 있지 않은가?

 

자신감은 훌륭한 자기암시다

 

잘못된 자신감의 첫 번째 유형, 즉 스스로가 천재라는 자기 인식을 토대로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유형은 그나마 증상이 양호한 측에 속한다. 정말 심각한 것은 ‘하면 될 것이다’,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안 한다’라는 사고과정을 거치면서 도전조차 않으려는 두 번째 유형의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지닌 사람은 대부분 과거에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 신동 소리를 들었다거나 명문 고등학교, 명문대학을 나왔다는 등 전력이 화려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 전력만을 자신감의 근거로 삼으며 과거의 영광에 의지하고 싶어 한다.

 

과거의 영광에 기대면서 ‘할 수 있으니까 안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앞에서 설명한 ‘근거는 없지만 왠지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차이점은 대체 무엇일까? 비슷해 보이지만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르다.

 

지금까지 설명한 대로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 양쪽 모두 궁극적으로는 근거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근거 없는 자신감을 증명된 성과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발선에서의 자신감이란 자기가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이다. 그것이 앞에서 설명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왠지 모를 이 자신감은 결코 현재 모습에 만족하고 그만 걸음을 멈춰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다음 단계에 도전하기 위한 에너지의 원천임을 알아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누구라도 공포심이 따르게 마련이다. 공포심을 이겨내고 도전을 향한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일종의 암시, 즉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확신이 필요하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출발선상에서 첫걸음을 내딛기 위한 추진력이다. 출발선을 떠나 긴 경주를 계속하려면 자신의 두 발로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결과를 얻는다면 근거 없는 자심감은 증명된 성과로 바뀌고, 자기가 스스로에게 걸었던 기대는 점차 주변 사람들의 기대로 확산되어 나간다.

 

이러한 주기가 반복되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점차 강화된다. ‘그 때도 성과를 낼 수 있었으니까 이번에도 분명 괜찮은 결과가 나올거야.’

 

이렇게 출발선상에 섰을 때 망설임 없이 나를 믿을 수 있는 자신감은 분명 당신에게도 도전의 폭을 넓혀주게 될 것이다.

 

완전한 신뢰와 냉정한 평가를 동시에

 

근거 없는 자신감을 어떻게 하면 ‘분명 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해보자’라는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 근거 없는 자신감을 제어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이다.

 

* 부정적인 면은 미시적 관점으로 보기

* 긍정적인 면은 거시적 관점으로 보기

 

자신의 최종적인 목표 달성력은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한편 당면한 구체적인 과제에 임할 때는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나는 항상 뭔가에 도전할 때 항상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난관에 부딪혀 넘어지는 내 모습도 구체적으로 그려보았다.

 

다음번 시험에서는 만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부주의로 인한 실수도 많이 하는 내 결점도 동시에 인식했다. 이 자격은 반드시 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금 공부량으로 내년 시험은 어림도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이 분야의 지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현재 내 지식이 보잘것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나는 반드시 할 수 있다’라는 암시를 걸면서 목표로 가는 길을 냉정하게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노력의 스위치가 켜진다.

 

‘분명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안 한다’라는 태도를 지닌 사회 초년생이 그대로 연차만 높아진다면 상황은 더욱 비참해진다. 자존심은 높은 벽처럼 자라나 더 이상 손쓸 방도가 없어지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를 전적으로 사회 탓이라고 여기며 비뚤어진다.

 

물론 ‘모두 내 탓이오’라며 마음에 상처를 입을 필요도 없겠지만, 본인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면 대체로 책임은 개인에 반, 사회에 반 정도가 있다고 본다. 책임을 전부 사회에 떠넘긴다면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하고자 하는 의욕은 제자리에서 멈춰버린다.

 

남은 긴 인생을 계속 세상 탓만 하며 공격 자세로 살아가는 모습은 절대 사절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제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자신을 믿는 것은 기본이다. 동시에 당면한 과제는 제대로 직시하자.

☞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주저 없이 나를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