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속독-- 더 나은 트레이닝을 위한 몇 가지 조언
러닝 스타일에 따른 리딩 방식의 차이점
6장에서 살펴보았던 러닝 스타일은 리딩 방식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러닝 스타일에 따른 리딩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우뇌+시각형
이미지를 이용한 어순중심 사고방식 훈련은 우뇌-시각형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이런 러닝 스타일을 가졌다면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리면서 읽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우뇌가 발달해 이미지 능력이 좋고 전체 흐름을 잘 잡아내며 리딩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하지만 꼼꼼한 세부 내용 확인을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리뷰에 더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하자.
좌뇌+시각형
좌뇌형 러닝 스타일은 이미지를 그려서 읽는 것이 쉽게 되지 않을 수 있다. 반드시 영화를 미리 보고 영화의 주인공들과 장면을 빌려오도록 하자.
또 이런 러닝 스타일을 가진 사람의 단점은, 모든 문장을 다 파헤쳐서 완벽하게 이해가 갈 때에만 넘어가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나무는 보지만 숲은 보지 못하는 좌뇌의 특성에 기인한 것인데. 이런 리딩 방식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극심하므로 반드시 리딩과 리뷰를 분리해야 한다. 리딩은 전체 스토리를 잡아가면서 스피디하게 진행하고 리뷰는 리딩 후 따로 집중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자.
청각형 러닝 스타일
청각형 러닝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은 속으로 발음하면서 리딩을 한다. 속으로 소래 내어 읽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뜻을 이해하는 것이다. 발음하면서 읽는 것이 편하다면 그 방식을 따르도록 하자.
청각형 러닝 스타일에게 리딩은 불리한 공부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보조수단을 활용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데, 그 보조수단은 앞서 설명한 오디오북이다.
“Haryy Potter”는 워낙 유명한 소설이아 오디오북을 구하기도 매우 쉽다. 일단 “Harry Potter” 1권을 한 번 정도 읽었다면 오디오북을 사용하면서 리딩해보자. 귀로는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눈으로 따라 읽는 것이다. 오디오북은 보통 분당 180단어 정도로 읽어주는데 이 속도를 따라가면서 읽다 보면 자연히 리딩 속도도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한다.
오디오북 속도에 익숙해졌다면, 제생 속도를 높여보자. 재생 속도 조절이 가능한 카세트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재생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분당 200단어 이상으로 빨리 재생하면서 그 속도에 맞춰 눈으로 책을 읽으면, 리딩 속도도 따라서 향상된다.
어느 정도 리딩 속도가 향상되었다면 다시 오디오북의 도움 없이 읽는 연습을 하자. 청각을 이용한 이런 방법도 240단어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손을 사용해서 읽는다
리딩을 할 때는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손을 사용해서 읽는다. 그림과 같이 집게손가락을 글자의 행을 따라 움직이게 하고 그 속도에 맞춰서 읽는 것이다.
이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손 없이 눈으로만 읽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안구가 멈추거나 역행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현상은 읽기 속도를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손을 이용한 리딩은 이런 무의식적인 역행을 방지해준다. 손가락에 눈을 고정하면서 이미 읽었던 부분으로 시선이 되돌아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또한 손가락은 글을 읽는 페이스를 조절해주는 역할도 한다. 리딩할 때 손가락을 눈의 속도보다 빠르게 이동시킨다. 그리고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이 속도를 따라가도록 노력한다. 처음에는 이해가 떨어지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다 보면 손의 움직임과 같은 속도로 리딩할 수 있게 된다.
리딩 속도가 빨라지면 손의 스피드를 더 올린다. 올린 스피드에 눈이 적용하면 또 다시 손의 스피드를 올린다. 이런 식으로 속도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반복하다 보면 리딩 속도가 빠르게 향상된다.
손을 사용한 읽기는 한글 책을 읽을 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원서를 읽을 때도 잊지 말고 손을 사용하면서 리딩 트레이닝을 하자.(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