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위한 영어잡담--Preface
내가 사는 곳에는 수많은 영어학원이 있다. 이곳은 작은 강남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지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대학교 졸업한 사람들은 학원, 학습지 선생님으로 먹고 산다고 할 만큼 교육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엄청나고, 특히 영어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나라에서 영어에 관한 책은 넘쳐난다. 그러나 난 조금은 특이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렇게 영어공부를 해라는 식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몇 가지 건질 게 있는 그런 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어릴 적 가수 마돈나의 노래를 수없이 들으며 preach란 단어가 ‘설교하다’외에 '잔소리 하다‘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화 연습을 할 데가 없어서 무작정 외국인들을 찾아 미8군 교회에 가서 직접 부딪쳤다. 그리하여 미국사람들의 가치관을 알게 되었다. 이런 과정 중에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이 되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어렵게 구한 외국잡지를 읽으며 국내 주식시장이 요즘과 비교가 안될 만큼 원시적일 때 워렌 버핏을 알게 되고, Time지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서 더 넓은 세계와 사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세상이 수십 번은 더 바뀌어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영어에 필요한 배경지식이나 공부 방법을 내게 묻는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인터넷 사이트나, 책과 같은,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참 고마워했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이 책에는 갖가지 영어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영어가 즐거울 수 있도록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까지. 오랜 세월 영어를 가르치면서 습득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은 넓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영어를 잘 할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타고 태어나지 않았어도, 유학, 어학연수를 경험하지 않았어도, 평범한 보통사람도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세상을 맛보았고 그 세상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다.
세상에서 잘난 사람들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처럼 보통사람도 즐겁게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잘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