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16배속 영어공부법--‘틈새 영어’로 시간을 확보한다
현대인들은 공부 시간을 확보하려고 해도 바빠서 제대로 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주 들어봤겠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틈새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출퇴근이나 통학, 식사, TV 시청, SNS나 인터넷 검색을 할 때 또는 화장실, 출장을 오갈 때 등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상황을 영어 시간으로 바꿈으로써 꽤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출퇴근이나 통학을 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좌석에 앉든 서든 영어 단어장 정도는 펴볼 수 있을 것이다. 편도 30~1시간을 집중하면 단어 10~20개 정도는 암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왕복으로 하루에 2시간을 잡으면 40개 단어, 즉 1주일(평균 5일)이면 10시간에 200개 단어, 1개월이면 40시간에 800개 단어, 1년이면 480시간에 9,600개 단어를 암기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략’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어휘 수를 계산했는데, 그 수를 적절히 나누어 ‘하루에 단어 00개를 암기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출퇴근이나 통학 시간을 단어 암기 시간으로 하루 일과를 정한다. 그리고 귀가 후의 저녁 시간에 혼자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고 잘 외웠는지를 확인한다. 이러한 자그마한 노력을 1년 동안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총 480시간, 즉 학창 시절에 40일간의 여름 방학 동안 하루에 12시간 공부한 것과 동일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9,600개나 되는 단어를 익힐 수 있다. 물론 사람의 기억력이란 컴퓨터가 아니라서 한 번 외웠다고 계속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어려 번 반복해야 한다. 영어 단어 암기법에 관해서는 Part 4에서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또한 출퇴근이나 통학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 외에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도 있을 것이다. 편도 15분으로 잡으면 왕복 30분, 이 역시 ‘틈새 영어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터이다. 그런데 걸으면서 단어장을 펼쳐보기란 쉽지 않다. 이때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듣기 연습을 한다. 스마트폰에 영어 듣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놓고 이용하거나 영어 라디오 또는 오디오북으로 영어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CD 교재를 활용해보자. 걸으면서 이동할 때는 집중해서 듣기 문제집을 풀거나 단어를 외울 수 없다. 따라서 귀를 영어에 노출시키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역시 왕복 30분을 지속한다고 치면 평일 5일로 계산해서 1개월이면 10시간, 1년이면 120시간으로 상당한 양의 영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틈새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를 테면 밥 먹는 시간이 있다. 누구나 하루에 세 끼, 사람에 따라서는 두 끼를 먹지 않는가? 이를 ‘틈새 영어 시간’으로 활용하면 상당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밥 먹는 시간까지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문제집을 푸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라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특히 혼자 식사하는 경우에 TV 프로그램을 영어로 시청하라는 것이다. 딱히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서 TV를 그냥 틀어놓은 채로 식사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시간으로 영어 시간으로 만들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지상파 뉴스나 영화는 일본어 주음성외에 부음성으로 영어 방송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저녁 7시에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을 거라면, 이 시간을 통해 틈새 영어 시간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물론 초보 학습자가 영어 뉴스를 듣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언어가 영어일 뿐, 뉴스 자체는 영상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러한 틈새 영어 시간을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합쳐서 하루에 1시간 정도 확보할 수 있다면, 1개월이면 30시간, 1년이면 360시간이 된다. 한 달 내내 하루에 12시간 공부하는 것과 동일한 양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이 속담처럼 앞에서 예를 든 것만 합쳐도, 1년이면 960시간이다. 또한 이외에도 화장실에 가거나 이를 닦거나 출장 시의 이동 시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틈새 영어’를 실천할 수 있다. 이런 시간까지 합치면 굳이 책상에 앉지 않아도 1년이면 1,000시간의 ‘틈새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