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배우는 유아영어--어학학습의 이중구조
대학의 영문과를 나와서 유학한 사람들이 어찌하여 이와 같이 영어를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해 고뇌하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의 머리 구조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인간의 머리는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새로운 피질과 옛 피질이라는 것으로 나누어졌고, 혹은 현재의식(顯在意識과 잠재의식(潛在意識)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어학에서는 이것을 표층구문력(表層構文力)과 심층구문력(深層構文力)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이 양자 사이에는 사실 멘털 배리어(mental barrier: 정신적 장벽)라고 하는 학습의 장벽이 있는 것이다. 멘털 배리어 또 음의 장벽으로서도 작용한다.
6세까지의 아이에게는 아직 이 장벽이 없고 어학학습에 절대적 힘을 갖는 심층구문력이 쉽게 작용한다. 여기에 정보가 저장되면 고도의 컴퓨터 능력이 작용하여 무의식적으로 언어를 분석하고 조합하며 또는 종합하여 문장을 창조하는 자연의 지성이 작용한다. 그것 때문에 0세~3세의 아이가 쉽게 언어를 정복하는 것이다.
음벽이 없는 시기에 영어테이프를 풍부하게 들려주면 말이 자연히 터득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6세가 지나면 표층구문력과 심층구문력의 사이에 학습장벽이 생겨 학습은 주로 표층구문력 쪽으로 영역이 이동되어 이루어진다. 그렇게 되면 여기에는 자동적(컴퓨터적) 창조성이 작용하기 힘들고 말하기가 어려워져서 음벽 때문에 바른 발표를 받아들이는 능력도 작용하지 않는다. 소리를 받아들이는 능력(절대음감을 터득하는 능력)은 6세를 지나게 되면 0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학자의 연구로 명확해졌다.
언어의 기초회로는 잠재의식 내에 열린다
어학의 학습을 생각할 때, 두뇌의 이중구조에 대해서 확인하지 않고 언어 학습 이론을 세우면 그것은 결실이 적어질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영어 학습이론은 거의 두뇌의 이중구조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이 없이, 또는 알지 못한 채 학습이론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에서부터 영어 학습을 시작한다는 생각 자체가 언어의 기초회로는 잠재의식에 열린다는 중요한 기초를 무시한 생각이다. 6세를 지나서 학습장벽이 만들어진 후에 영어 학습을 생각한다는 자체가, 결실이 적은 학습만 가져오리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
0세~6세의 사이에는 잠재의식이 크게 작용하며, 이 기간은 컴퓨터적 심층구문력의 작용시대이다. 6세에서 장벽이 생겨 7세부터는 컴퓨터의 작용이 없는 표층구문력에 작용이 이동해 버린다. 이 차이가 하늘과 땅 정도로 크게 다르므로 유아일수록 쉽게 언어를 배우고 6세를 넘어서 멀어질수록 언어학습이 매우 어려워지는 것이다.
유아기에 제2외국어를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지도한다는 것은 잠재의식 속에 제2외국어의 언어 채널(channel)을 모국어의 채널과는 따로 명확히 구축해 두는 것이 된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