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배우는 영어--유아기에 영어를 배우게 하자
21세기는 영어 필수의 시대
지금은 국제화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이 국제사회 속에서 가장 잘 쓰이고 있는 말이 영어이다. 세계에는 48억의 인구(1988년 기준)가 있고 이중에서 10억이 영어인구이다.
이제부터 앞으로 21세기의 사회에서 활약하는 사람에게 영어는 필수조건이 되는 것이다. 1987년 6월 26일자의 주간 아사히는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은 소용없는 시대’라는 표제로 영어의 중요성을 특집기사로 다루고 있다.
대학입시, 취직시험에서도 영어의 비중은 높아져 갈 뿐이다. 일류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는 모두가 영어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가 결정적 포인트가 된다. 특히 일류대학에서는 영어가 형편없는 아이는 절대로 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게이오(慶應)대학의 법학부에서는 국어, 사회 수학의 배점이 160점으로서 배가 된다. 경제학부, 상학부도 외국어 배점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와세다(早稻田)대학, 히토츠바시(一橋)대학도 마찬가지이다.
대기업에 대해서도 알아보기로 하자. 다음 회사의 채용기준을 보아 주시기 바란다.
* 다이에- 영어회화가 가능하면 유리. 학업성적은 참고 정도.
* 야쿠르트본사- 앞으로 해외사업의 확대를 생각하여 어학력이 있는 학생들.
* 카와사키 중공업- 영어는 이제 상식. 제2외국어가 필수 시대. 영어 자사 겅정제도 있음.
* 스마하라제작소- 전사적으로 영어를 쓰는 빈도는 나날이 증가할 뿐. 이제부터는 여성이라도 영어를 못하면.....
종합상사인 이토츄상사에서는 이번 4월부터 사내 자격-승진시험에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하는 새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대졸입사의 기간직 사원은 일반 3급직에서 출발하여 5년 후에는 자동적으로 2급직으로 승진하였으나 이제부터는 사내 영어검정의 ‘중급’에 합격하지 않으면 ‘2급직’에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급’이란 영어검정의 1급 정도라고 한다.
즉 국제화를 향하여 이제부터는 영어 실력이 출세의 절대조건인 것이다. 기업의 영어 열풍은 상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국기업과 거래가 있는 많은 기업에서 현재 사원의 어학실력 향상은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다.
중학생부터의 영어공부로는 안 된다
일본인의 영어실력은 64년 전부터 조금도 진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요. 대학의 어학교육학회가 매년 학생 15,000명에게 영어의 듣기 시험을 하고 있는 결과로서 “전국 평균을 취하면 듣기의 능력은 거의 없다.”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지금부터 64년 전, 1924년 6월 22일자 토쿄 아사히신문에 스기무라(杉村楚人冠)가 쓴 영어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지금의 중학교의 영어교육만큼 무용한 것은 없다. 1주간에 10시간 정도 가르쳐서 5년이 지난다 해도 아무 것도 되지 못한다. 특히 지금의 영어교육은 읽는 데만 중점을 두고 기타는 거의 부수적으로 가르치게 되므로 중학교를 졸업한다 해도 말도 못하며 편지도 쓰지 못한다. 읽는 것도 참으로 불철저한 것이어서 소설을 읽는 것도 아니고, 신문을 읽을 수도 없고...
그런데 옛날에는 한 주에 10시간이나 되었던 학교 영어수업이 지금은 한 주에 3시간으로 되었다. 일본인의 영어실력이 더욱 부족하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런 터에 21세기에 유용한 영어실력이 길러진다고 생각하는 편이 이상한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