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16배속 영어공부법--독파한 책은 오디오북으로 ‘귀’를 통해서 읽는다
책을 한 권 독파했다면 그 책은 자기에게 특별한 책이 되고, 그와 동시에 그 책 속의 영문 표현에도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모처럼 열심히 읽은 책이므로 읽기 능력을 강화하는 데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활용해보자.
그를 위한 방법으로 ‘오디오북’이 있다. 오디오북은 원어민이 소리 내어 읽은 것을 녹음한 파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종이책만큼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지는 않지만,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동 중에 ‘책을 귀로 읽는 수단’으로 상당히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유명한 책은 대부분 오디오북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iPhone)'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에 가보면 오디오북을 구입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책 제목을 검색창에 입력하고 구입하면 음성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아이폰'이나 '아이팟(iPod)'으로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들을 수 있다.
사실 책을 귀로 들어서 이해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고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오디오북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번 독파한 책이라면 내용과 흐름을 이미 파악한 상태이고 영문표현에도 익숙해 비교적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초급 학습자이면서 처음 듣는 오디오북(책으로도 읽어본 적이 없는 경우)이라면 집중해서 들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한 번이라도 활자로 읽은 책은 자동차나 지하철로 이동 중인 틈새 시간에 충분히 들을 수 있고 내용도 이해할 수 있다.
분량은 앞에서 언급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경우, 오디오북이 3시간 22분으로 긴 편이었는데 하루에 30분씩 들으면 1주일, 하루에 15분씩 틈새 시간을 활용하면 2주일이 걸린다. ‘영어 책 한 권을 그것도 귀로만 듣다니 무리 아니냐?’반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미 독파한 책이라면 의외로 수월하다.
오디오북으로 한 권을 다 듣게 되면 활자로 독파했을 때 느꼈던 성취감에 더 큰 성취감이 더해져, 특히 듣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이러한 자신감은 ‘영어 뇌’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디오북은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것이 좋다. 많이 들을수록 영어가 머릿속에 직접 입력되어 ‘영어 뇌’와 ‘영어 귀’가 트이기 때문이다. 오디오북의 음성을 듣고 소리 내어 발음하는 ‘섀도잉’ 연습까지 병행하면 듣기 훈련과 더불어 말하기 훈련이 된다. 한 발 나아가 오디오북의 내용을 듣고 받아쓰는 ‘딕테이션’을 하면 듣기와 쓰기 훈련이 된다. 섀도잉과 딕테이션을 활용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k도록 하겠다.
처음에는 책을 ‘귀’와 ‘입’으로 읽고, 두 번째는 오디오북을 ‘귀’로 읽고, 세 번째는 오디오북을 ‘귀’와 ‘입’으로 읽고, 네 번째는 오디오북을 ‘귀’로 읽으면서 ‘손’으로 딕테이션하여 책의 내용을 확인한다. 이렇게 한 권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면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등 모든 영역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앞에서는 책 한 권을 독파한 후에 오디오북을 들으라고 설명했는데, 사실 다 읽기 전에 읽은 부분에 해당하는 곳만 오디오북을 듣거나 섀도잉 연습을 하는 방법도 좋다. 읽은 내용을 곧바로 귀로 들으면 머릿속에 내용이 금세 각인되어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면, 반드시 오디오북도 함께 구입하여 여러 각도에서 책을 음미해보길 바란다. 그것이 영어책 한 권으로 영어 능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는 공부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