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and Grow Rich--드디어 소리를 듣다
이 어린 귀머거리 소년은 선생이 큰 소리로 이야기하지 않는 한 전혀 강의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대학까지 진학을 했다. 수화를 배우는 것을 원치 않는 우리의 뜻에 따라 그는 농아 학교에 다니지 않았던 것이다.
이 일로 학교의 사무국과 심한 논쟁이 있었으나, 아들이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보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은 변하지 없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아들은 전기 보청기를 시험해 보았으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대학 생활이 끝나갈 즈음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대한 사건이, 그것도 아주 우발적으로 일어났다.
어느 회사에서 보내온 보청기의 견본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아들은 보청기에 대하여 이전에 이미 실망하고 있었으므로 처음에는 시험해 보기 싫은 듯했다. 그러다 무심코 그 기구를 귀에 대고 수위치를 넣은 순간, 오랫동안의 꿈이었던 정상 청력이 마치 마술이라도 걸린 듯이 나타났다. 그는 생애에서 처음으로 정상인과 같은 경험을 했다.
그는 기쁨으로 흥분하여 제일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엄마의 말을 또렷하게 자신의 귀로 알아들었던 것이다. 또 다음날에는 처음으로 교수의 강의를 분명하게 들을 수가 있었으며 큰소리가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다. 아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오랜 소망은 이것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진정한 승리, 즉 스스로의 불행을 동등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음의 새로운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소리의 세계에 황홀감을 느낀 아들은 보청기 회사에 편지를 써서 그의 훌륭한 체험을 상세하게 보고하였다. 얼마 후 그 회사ㅗ부터 초대장이 와서 그는 뉴욕에 가게 되었다. 공장 안내를 받으면서 그는 경험을 통해 얻은 보청기의 개선점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기술 주임과 대화를 하고 있다가, 돌연 그의 머릿속에 불행을 전환시킬 수 있는 그 이상의 가치를 창조하는 방법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에 의해 그는 장래의 수입과 행복을 약속받게 되었다.
그때 그의 마음에 떠오른 것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귀머거리로 일생을 보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후 1개월가량 그는 보청기에 관해 재검토를 하는 한편, 실태조사를 했다.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새로운 소리가 있는 세계를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우선 전 세계의 난청자들을 만나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2년간의 행동 계획을 세워 보청기 회사에 제출하였는데, 당장에 받아들여졌을 뿐 아니라 자신도 그 회사에서 직책을 부여받았다.
만일 그가 불행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원하지 않았더라면 이 불행한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구원을 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만약 우리 부부가 그의 성격을 이처럼 특별하게 훈련시키지 않았더라면 그도 보통 농아인으로 일생을 보냈을 것이다. 듣고 말하는 능력을 얻고 싶다는 소망과 신념을 아들의 마음속에 싹트게 하여, 정상인으로서의 생활을 동경하도록 교육시켜 온 것이 어느 사이엔가 그를 정적의 세계로부터 구출한 것이다.
이렇듯 강렬한 소망이야말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이며, 아들이 정상적인 청력을 얻게 된 것도 이 소망의 덕택이었다. 만일 좌절한 채 있었다면 그는 비참하게 이 사회를 살아가야 했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내가 그의 마음 속에 새겨온 ‘빛나는 미래’를 그가 믿어준 것이 행복을 가지고 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