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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4>

리첫 2018. 1. 24. 15:49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4>

 

일본의 근대는 에도(江戶)시대가 끝나고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이 일어난 1868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1872년,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일본정부는 ‘학제’를 토대로 전국에 소학교를 많이 세워, 마침내 ‘의무교육’이라는 형태를 만들어냈다. 이 의무교육은 영어 ‘Compulsory Education’을 직역한 것으로, 메이지시대에는 ‘강박교육(强迫敎育)’이라고 쓰기도 했다. 나라 안의 아이들을 ‘강박’해서라도 학교에 다니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번역하는 편이 여러분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후쿠자와는 1883년 <학문의 독립>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은 처음부터 강박법을 찬성하는 자로서, 전국의 아들딸들이 태어나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반드시 취학을 시켜야 하며, 취학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현재 일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게다가 “강박교육처럼 반드시 정부의 권위에 의해 처음으로 행해지는 것”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중요한 문제이므로 정부의 권위로 강제로 하지 않으면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까지 국민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