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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영어공부법--다독,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

리첫 2018. 1. 29. 15:47

이기는 영어공부법--다독,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 독서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의문이 떠오른다. 도대체 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일까? 또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보통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약 1,500개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대화를 한다. 1,500개의 단어 정도면 무리 없이 친구를 사귀고 원하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습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어휘가 필요하다. 그래야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을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적어도 약 2,000개 이상의 단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500개 정도의 수준이 높은 학문적 단어는 어디에서 습득할 수 있을까? 바로 책에서 얻어야 한다. 지적 수준이 높은 어휘나 문장은 독서를 통해서가 아니면 자기 r서으로 만들 수 없다.

 

캐나다에 머무를 때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은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거지였다. 비록 직업이 없고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거지마저도 영어를 무척 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지들이 사용하는 어휘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일상에서 필요한 대화 수준의 아주 쉬운 어휘만 사용했다. 그들의 영어는 대화에서 통용될 수는 있어도 대학에서 수업을 받고 좀 더 고급 영어를 구사하려면 어림도 없었다. 이런 언어 사용의 차이점을 만드는 것이 바로 독서다. 책을 통해 지적 수준이 높은 어휘와 문장을 수시로 마주할 수 있고, 고급 어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JK English는 학생들을 위해 여러 독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매주 수요일은 ‘동기부여데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과 서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로 어려움을 이겨 내고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와 공부를 잘하게 된 동기를 담은 책들을 선정하고, 일주일 동안 학생들이 읽을 범위를 정한다. 많은 학생들이 동기부여데이를 기다리며 좋아한다. 토론을 통해 책 속에 빠져들기도 하고, 자신들도 나중에 분명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키운다. 또한 책을 통해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강한 동기를 가질 수 있어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현명한 지식인의 출발은 독서이며, 완성 역시 독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아이의 영어 공부를 위해 조기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을 생각하지만 이것은 단기간의 학습 방법에 불과하다. 내 아이가 그냥 영어를 배우는 정도가 아니라 똑똑하고 창의적인 학습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유일한 해답은 바로 독서다.

 

한국의 많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이토록 영어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데도 우리나라가 영어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바로 ‘영어책 읽기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되면 전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토로한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제대로 된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10명 중 한 명이 있을까 말까다. 더욱이 “영어 원서로 된 책을 읽는 사람?” 하고 물어보면 손을 드는 학생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영어책 읽기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우선, 유아 시절엔 그림책, 동화책, 소설책 등 짧은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고 흥미와 재미 위주의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서서히 재미에서 ‘학습’으로 넘어가는 영어책 읽기가 되어야 한다. 단지 생활 영어뿐만이 아니라 ‘학습 언어’로서의 영어를 마스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습 언어로서 책 읽기의 목표는 고급 영어책을 아이의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읽을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냥 무작정 재미있는 책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창의적으로 이해하고 본인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런 실력을 갖추기 위한 책 읽기의 3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매일 읽기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날마다 30분 이상을 영어 독서에 투자해야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 시간을 점점 늘려 5, 6학년 정도가 되면 약 2시간까지 늘린다. 이 정도 시간의 독서 습관이 자리를 잡는다면 아이는 영어책 읽기를 공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취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책을 붙잡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는 다시 하루에 최소 30분 정도 매일 영어책 읽기로 돌아오면 된다. 영어 외에도 공부해야 할 것이 많지만 습관화된 30분 정도의 독서는 휴식의 개념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 또한 매일 지속되는 영어책 읽기는 영어 실력의 향상과 더불어 지식 향상에도 큰 효과가 있다.

 

둘째, 많이 읽기다. 언어는 양이 쌓여야만 실력이 함께 쌓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많은 양이 지속적으로 쌓여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계단식 실력 향상이 일어난다.

 

초등학생의 경우 한 달에 50권 읽기, 또는 일 년 동안 500권 읽기 등의 목표를 세우고 아이가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엄마가 아이가 좋아한 책으로 집을 가득 채우고 매일 30분 이상 책 읽는 시간을 반드시 지켜 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맞는 수준의 책을 선별해 주고 많이 읽도록 유도하면 몇 년만 지나도 자연스럽게 아이가 책을 붙잡고 읽게 될 것이다.

 

셋째, 정확히 읽기다. 고학년이 될수록 매일 많이 읽되, 빨리 정확하게 읽는 스피드가 중요하다. 영어 시험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읽기의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토플(TOEFL) 시험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푸념한다.

 

토플 시험의 지문 길이는 약 700단어 분량에 문제는 12~14문제에 달하지만 주어지는 시간은 달랑 15~20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읽어 내려가는 것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내용을 요약하며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평상이 영어책을 읽을 때는 다독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책을 읽고 이해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영어책 읽기는 영어 학습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만큼 영어도 매일 읽고, 많이 읽으며, 정확하게 읽는 습관을 지니면 앞으로 더욱 좋은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의 인재이자 국제무대에서 승리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면 반드시 체계적인 책 읽기가 완성되어야 한다. 학습에 있어 독서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두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의 지배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