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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영어공부법--교과서 지문을 소리 내어 반복해서 읽어라

리첫 2018. 2. 20. 16:44

이기는 영어공부법--교과서 지문을 소리 내어 반복해서 읽어라

 

우등생들의 공부 비법에서 바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라는 말이다. 뻔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영어를 직접 지도하고 경험해 보니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 관정이나 수행 평가를 따져 보면 모두 교과서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참고서나 학습지, 학원 수업 모두 교과서의 취지와 흐름대로 진행되며, 간혹 교과서가 바뀌게 되면 덩달아 모든 수업 내용과 방식이 바뀌게 된다.

 

교과서를 결코 우습게 보아서는 안 된다. 선행 학습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학교의 영어 교과서 지문이 쉽고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교과서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와 연구자, 숙련된 교사들이 힘을 한데 모아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결과물이다. 각 학년에 맞춰 반드시 알아야 할 문법과 어휘들이 적소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다소 쉬워 보인다 할지라도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하게 분석하고 익혀야만 한다.

 

나의 중학교 시절에는 영어 교과서 지문을 암기하는 학생이 정말 드물었다. 학생들 모두가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간 뒤에야 알파벳 ABC부터 배우기 시작하던 시절이었기에 영어 교과서 본문을 암기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만나게 된 내 짝은 그런 나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그 어렵다던 교과서 영어 지문을 달달 암기하고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다름 과목 시간에도 영어 교과서를 꺼내 놓고 몰래 암기하는 모습을 봤다. 궁금해진 내가 물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영어 지문을 암기해?”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학원에서 암기하라고 해. 암기 못 해 가면 크게 혼나.”

 

나는 혀를 차며 그 친구를 바라봤다. 불쌍하게 느껴졌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내 짝을 위로했다. 하지만 영어 시험을 치르고 나면 내 짝은 어김없이 전교 1등이었다. 그때까지 한 번도 영어 100점을 놓쳐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더욱 우스운 것은 짝을 위로하던 나 역시 몇 달 후 그 아이를 똑같이 따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교과서 지문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달달 암기하자 놀랍게도 영어 실력은 점차 향상되기 시작했다.

 

교과서 지문은 확실하게 익혀야만 한다. 내신 점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기본적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서 영어 교과서 문장 암기는 필수다. 많은 영어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지문을 암기하는 것은 학생들이 영어 문장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도 중학교 시절에 암기한 많은 문장들이 성인이 될 때가지 지속적으로 영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교과서 암기가 필수라는 것은 강조한다. 새로운 단어 20개를 암기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문장 한 개를 암기하고 숙지하는 것이 훨씬 더 영어 학습에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물론 최근 중-고등학생들은 학교 지문을 나름대로 암기하고 시험에 대비한다. 하지만 그 방법이나 지속성이 각자 다양한 데다 대부분 시험 기간에만 암기하는 것에 그친다.

 

JK English에서는 방학을 이용해 미리 다음 학기에 배울 영어 교과서 지문을 모두 완벽하게 암기한다. 추운 겨울을 대비해 곡식을 창고에 쌓아두는 것처럼, 다음 학기 내신 대비를 위해서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때 미리 암기해 두는 방식이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될 때까지 반복하기 때문에 최소 다섯 번 이상의 확실한 암기와 확인이 진행된다.

 

물론 영어 교과서 지문을 암기하는 것이 좋다고 무작정 암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똑같은 시간을 들여도 그 효율성은 각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 내어 읽고 반복하기’다.

 

JK English에서 공부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영어 학습 태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단어와 문장을 암기할 때 단순히 눈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학생에게 다가가 이렇게 질문한다.

 

“인간은 오감, 즉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갖고 있어. 너는 지금 영어 지문을 암기하는데 몇 가지 감각을 사용하니?”

 

잠깐 생각한 학생은 바로 대답했다.

 

“시각 한 가지요.”

 

“그럼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잘 암기가 안 되는 부분은 쓰면서 암기한다면 몇 가지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지?”

 

“시각, 청각, 촉각 세 가지요!”

 

“그렇지. 같은 시간에 같은 문장을 암기하는 데 한 가지 감각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세 가지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크지. 많은 감각을 이용해 암기하는 것은 시간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 기억 속에서 존재하게 만든단다. 그러니 눈으로만 암기하지 말고 입으로 소리 내어 귀에 들어가게 하고, 때로는 손으로 써 보기도 해라. 우리가 갖고 있는 감각을 총동원 하는 것이 영어를 더욱 잘할 수 있는 방법이란다.”

 

JK English에서는 모든 테스트를 우선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로 평가한다. 어휘나 교과서 지문의 경우 다른 학원이나 공부방들처럼 단순히 종이에 써서 채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생님에게 먼저 입으로 소리 내러 확인을 받고 난후 통과해야만 손으로 써서 시험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일대일로 선생님에게 각자 확인을 받기 때문에 어휘와 문장 암기를 소홀히 하기 어렵다.

 

소리 내기 테스트를 통과하면 종이 위에 쓰기 테스트도 바로 통과한다. 그리고 오늘 시험을 다음 시간에도 반복적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단순 암기로 인한 기억의 단점을 없앨 수 있다.

 

JK English를 다니고 난 뒤 엄마들은 아이들이 다른 학원에 다닐 때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집에서 많이 본다고 말한다.

 

“선생님, 저희 아이들이 집에서 영어를 소리 내며 공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영어는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습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영어는 언어다. 언어는 입에서 나오는 소리로 상호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도구다.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고 의사소통을 하려면 먼저 소리 내어 문장을 읽고, 대화할 수 있는 많은 문장들을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기본적인 습관을 들이는 시기가 바로 아이들의 학창 시절인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지금껏 영어를 지속적으로 공부해 오고 있지만 아주 간단한 문장을 말하는 것도 어색해 한다면 분명 영어를 소리 내어 공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부디 좋은 영어 문장들이 실린 교과서 지문을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고 암기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바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영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