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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영어공부법--화장실, 방 벽에 포스트잇을 붙여라

리첫 2018. 4. 14. 16:50

이기는 영어공부법--화장실, 방 벽에 포스트잇을 붙여라

 

우리는 점점 기억력을 하찮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의 두뇌 활동에서 기억력은 뭔가 저차원적인 것으로 생각되며, 디지털 기기가 점점 우리의 기억력을 대신한다. 이제 누구도 친척이나 친구의 전화번호를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이름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약속이나 기념일들도 일정 프로그램에 입력해 두면 때에 맞춰 알람을 울려 주니 더더욱 기억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디지털 치매’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잇다.

 

스마트폰의 등장에 다라 점차 기억력을 사용하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암기하고 활용해야 할 학습 내용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을 수는 없다. 공부를 하고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같은 기계가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더욱 유용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해 아이들의 머릿속에 사라지지 않는 학습 내용과 지식을 저장해야 한다. 그리고 이 지식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들여다보고 반복적으로 암기하는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반복적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우리 뇌의 장기 기억에 저장되고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유용한 지식들을 장기 기억으로 옮겨 주고 공부 습관을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가 우리 옆에 있다. 그것은 바로 언제 어디서든 붙이고 뗄 수 있는 알록달록한 ‘포스트잇’이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포스트잇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포스트잇에 써 놓고 붙여 놓은 단어들이 쉽게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을 경험했다. 이후 포스트잇 활용법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고 직접 실행해 보았다. 다음은 내가 직접 사용하면서 효과를 본 포스트잇 공부법 4단계다.

 

1단계, 포스트잇을 여행 보낸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 중요한 문법이나 암기해야 할 단어, 숙어들이 나오면 모두 포스트잇에 써서 책상 앞에 붙인다. 포스트잇 앞면에는 주로 단어와 문장을 쓰고 뒷면에는 뜻을 써 놓는다. 그리고 각각 종류별로 분류한다. 책상 앞에서 몇 번 보면 쉽게 외워지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로 나눈다. 이후 잘 외워지지 않고 장시간에 걸쳐 확인해야 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트잇은 여행을 떠나보낸다. 부엌과 거실, 화장실, 현관문 등 각각의 장소에 정착시킨다.

 

2단계, 만날 때마다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는다.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곳을 지날 때마다 항상 인사를 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두 장의 포스트잇이 붙어 있으면 그 내용을 읽고 내가 알고 있는지 확인한다. 정답은 포스트잇 뒷면에 있으니 모를 때는 수시로 뒤를 넘겨보면 된다. 습관이 되지 않으면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포스트잇에게 인사하는 버릇을 들이면 고작 1분 정도만 할애해도 그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3단계, 머무르는 장소가 적합한지 확인하나. 나의 집에서 가장 많은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는 곳이 바로 화장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겪어 봐서 알겠지만 화장실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곳보다 집중과 암기가 잘된다. 암기하기 어려운 내용을 가진 포스트잇이 원하는 장소는 단연 화장실이다.

 

4단계, 장기 기억 속으로 잘 갔는지 확인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포스트잇들이 새롭게 자리를 차지하고, 집을 떠난 포스트잇을 책상 위로 다시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약 일주일이 지난 후 머릿속의 장기 기억에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되는 포스트잇은 이제 서랍 안으로 들어가 편히 쉬도록 한다. 그리고 약 한 달 후 기억 속에서 없어질 때쯤 다시 꺼내 안부 인사를 건넨다.

 

포스트잇을 이용한 영어 학습이 생활의 일부가 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쯤은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떤 글이라도 좋으니 포스트잇에 써서 냉장고나 화장실에 붙여 보자. 며칠 후 포스트잇에 쓰인 글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포스트잇을 이용해 공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잘 외워지지 않는 수학 공식이나 역사적 기록들을 붙여 놓을 수 있다.

 

포스트잇을 통한 메모 습관은 비단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를 변화시켜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메모를 습관화하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종이에 써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둔다. 그리고 지갑이나 가방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들여다본다. 그 메모 덕분에 매 순간 꿈과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

 

캐나다 출신의 영화배우 짐 캐리는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신념 하나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너무 가난했던 탓에 집도 없이 지내던 어느 날 ‘이렇게 살아갈 순 없다’라는 생각에 무작정 할리우드의 가장 높은 언덕에 올라갔다. 그리고 수표책에 ‘출연료’라고 적고 스스로에게 1,000만 달러(약 118억 원)을 지급했다. 그는 그것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며 시간이 날 때마다 보고 상상하고 다짐했다.

 

놀랍게도 정확히 5년 후 짐 캐리는 <덤 앤 더머>와 <배트맨> 출연료로 자신이 스스로에게 지급했던 금액봐 훨씬 더 많은 1,700만 달러를 받았다. 자신이 쓴 메모의 꿈과 목표가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에 짐 캐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한국 책쓰기 성공학 코칭 협회>의 대표이자 200권에 가까운 책을 써낸 나의 멘토 김태광 코치가 있다, 그는 배고프고 가난한 시절 항상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종이에 적고 보이는 곳곳에 붙여 놓았다. 그리고 그 종이를 수시로 보며 자신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생하게 상상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람보르기니를 타는 천재 코치’, ‘백만장자’라고 불리며 모든 이에게 존경받는 자수성가한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항상 이렇게 말한다.

 

“정말 손으로 쓴 목표와 꿈은 모두 이루어집니다. 수시로 들여다보고 상상하세요. 그럼 모두 이루어집니다.”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도 좋고, 꼭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목표와 꿈도 좋다. 이 모든 것들을 포스트잇이나 메모지에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자. 그리고 그것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확인하며 상상하자. 그럼 이 모든 것들이 뇌에 각인되어 장차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 포스트잇에 공부법과 성공을 향한 목표를 적으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공에 이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