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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성공하는 뇌, 도파민과 강화학습을 좋아한다<3>

리첫 2019. 6. 21. 09:27

뇌가 기뻐하는공부법--성공하는 뇌, 도파민과 강화학습을 좋아한다<3>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돼!”

 

“뭐하는 거야? 그렇게 꾸물대서 어쩌려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 아이들은 도파민에 의한 회로의 강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은 어쩔 수없이 마지못해 공부할 뿐이다.

 

공주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대부분 이 ‘강화학습 사이클’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뇌 활동의 본질은 ‘자발성’이다 뇌에 강제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뇌는 긍정적인 기대나 칭찬받은 경험을 아주 좋은 일로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할 때는 칭찬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를 혼냈다고 해서 그 아이가 자발적으로 공부하지는 않는다. 꾸지람을 들은 아이의 뇌는 의욕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인간의 동기부여(의욕)는 원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받거나 인정받은 일처럼 긍정적인 경험에서 만들어진다. 이것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칭찬 교육법은 강화학습의 관점에서 보면 옳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를 혼낼 때는 아이의 의욕을 꺾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뇌가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강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 선택했다’는 감각이 강화학습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하직원이나 아이들의 주체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상관없다) 자발적으로 하게 해서 ‘성공 체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누가 억지로 시켜서 공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공부하는 것, 즉 새로운 지식을 손에 넣는 것에 항상 기쁨을 느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 환경은 어떤가.

 

중학교 또는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경쟁에 휘말린 아이들은 부모의 강요에 의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한, 자발적으로 공부한다는 중요한 포인트를 놓쳐버릴 위험이 있다. 명문학교에 들어가는 것만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즐거움과 기쁨을 모른 채 나이를 먹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공부가 싫어진다.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의 기요하라 가즈히로 선수는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을 당시에는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이에 관해 뇌 과학의 대가였던 고 마쓰모토 겐 선생은 “자이언츠 입단이 목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염원했던 자이언츠에 들어감으로써 목적을 상실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기요하라 같은 최고의 프로선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가 싫어진 적도 없고 아직까지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오히려 공부하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학창시절 한창 열심히 공부할 때도 ‘이번에는 몇 등을 하겠어’라든가, ‘이 정도면 지망하는 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뇌가 계속 흥분해 있는 상태였고, 그저 즐겁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나 자신이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졌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난 안 돼. 틀렸어.’라는 불안한 생각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기쁨’을 느낀 이후, ‘학습의 기쁨’이라는 원리에 기반을 두고 공부를 계속해왔다. 그러자 언제부터인가 학년 톱이라는 결과가 따라왔다.

 

공부를 싫어하지 않는 뇌를 만드는 것, 나는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 이것을 획득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그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것만 있다면 앞으로도 평생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