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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자기 안의 열정을 끌어내라<7>

리첫 2019. 6. 27. 11:07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자기 안의 열정을 끌어내라<7>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타임 프레셔를 더욱 의식해서 공부했다. 수학 문제를 풀 때도, 국어 문장 문제를 생각할 때도, 시간을 재서 되도록 짧은 시간 안에 끝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 문제를 풀 때는 제한 시간을 조금씩 짧게 줄여갔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얻게 된 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공부에 자신 없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풀리지 않는 문제를 계속 붙잡고 끙끙대는 것이다. 나는 시간 내에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면 일단 포기한다. 그 대신 문제를 푸는 동안에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러한 타임 프레셔를 기본 규칙으로 계속 공부해 나가는 동안 공부하는 회로가 자연스럽게 강화되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학습능력이 몸에 배게 된 것이다.

 

나는 가정교사와 학원 강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방법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그것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타임 프레셔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점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이 몸에 배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말로 설명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감각을 익혀나가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도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공부는 바람직하지 않다. 1장에서도 설명했듯이, 인간의 의욕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타임 프레셔를 준다고 해도 애당초 의욕이 없는 사람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다.

 

문제의 답이 맞고 틀림을 표시할 때 흔히 ‘O, X’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것 역시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X’는 자신을 부정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싫어한다. ‘X’를 받으면 더욱 의욕이 솟구치는 아이라면 현실을 인정하고 다음에 ‘O’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공부할 의욕이 없는데 ‘X’를 받으면 행동을 멈춰버린다. 자신은 어차피 틀렸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강제로 시켜서 하는 일은 무조건 피해야만 한다.

 

타임 프레셔를 의식해서 공부하는 것은 이 이상은 무리라는 한계를 넘어 그 이상의 행동을 수행하고자 하는 상당히 부담도가 높은 행위다.

 

하지만 이것을 반복함으로써 인간의 능력은 점점 커진다. 이를 위해서 계속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임 프레셔를 즐긴다는 마음가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