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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공부법--노무현<6>

리첫 2019. 6. 28. 11:49

대통령의 공부법--노무현<6>


인터넷을 100% 활용하라

 

국회에서 가장 먼저 컴퓨터를 시용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노무현이다. 1987년 13대 국회에 들어간 그는 여야 통틀어 가장 먼저 컴퓨터를 도입하여 정치 현장에 활용했다. 정치인 중에서 가장 먼저 '동영상 연하장'을 보낸 사람 역시 노무현이다 또한 정치인 중에서 '팜노트'와 같은 전자수첩을 가장 먼저 사용했다. 모든 정치인이 종이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볼펜으로 메모를 할 때, 노무현은 전자수첩에 손가락을 간단히 두드려 방대한 정보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컴퓨터와 관련하여 노무현은 최초의 기록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국회 사무실에서 무선통신망(LAN)을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도 노무현이었고, 정치인 중에서 가장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사람도 노무현이었다. 그는 1990년대 중반에 완성한 인물 정보 시스템을 통해 정치인에게 필요한 정치 일정과 수많은 유권자를 관리했다. 순전히 독학으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32억 명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고성능 DB 시스템이다. 또한 국회의원 시절에 인터넷 강의를 가장 열심히 들은 사람도 노무현이었으며 역대 대통령 중에서 컴퓨터를 가장 자주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도 노무현이었다.

 

노무현은 시골 출신에 텁텁한 막걸리 스타일이어서 첨단 IT 정보 시스템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느 정치인보다 앞섰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된 뒤에도 늘 컴퓨터와 가깝게 지냈다. 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대부분의 주요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도록 한 ‘이지원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였다. 참여정부 하에서는 컴퓨터를 잘 모르면 출세에 애로가 있을 정도였다. 노무현은 청와대 관저에서 밤 12가 넘도록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며 정치와 민심의 흐름을 읽었고, 밤을 새워 가면 댓글을 달면서 네티즌과 쌍방향 대화를 나누었다. 그로 인해 대통령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가 자주 전해졌다. 노무현에게는 사이버 공간은 가장 좋은 정치 마당이자 공부방이었다.

 

요즘 사이버 공간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학습 정보가 떠다니고 있고, 명강사들의 강좌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EBS 교육방송 외에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가 널려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100%, 아니 200% 활용해야 한다.

 

어른들도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인터넷에서 최고 강사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다.

 

사이버 정보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보다 더욱더 효과적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노무현이 신문보다 인터넷을 더 신뢰했던 것ㅊ럼 말이다. 실제로 온라인 강의는 집과 학원을 오가는 이동 시간을 줄여주고 자신에게 적합한 강사와 커리큘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 강의를 습관화하여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를 활용해야 한다.

 

노무현은 틈만 나면 자판기를 두드렸고, 종종 밤을 새우면 사이버 세계를 이용했다. 결국 노무현이 ‘인터넷 정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2002년 경선에 이어 대선에서 승리했듯이 우리도 ‘인터넷 공부’를 최대한 잘 활용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