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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운동으로도 뇌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9>

리첫 2019. 6. 29. 10:07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운동으로도 뇌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9>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은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가 아니어도 습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체육 수업으로도 이 공부법을 익힐 수 있다

 

영어, 수학, 국어, 사회, 과학 과목이 상징하는 ‘공부’와 스포츠 등의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시키고자 하는 ‘체육’. 이 두 가지는 얼핏 보기에는 상반되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학교 다닐 때 내가 가장 자신이 없고 실제로도 약한 과목이 체육이었다. 다른 과목은 모두 5단계 평가에서 ‘5’(제일 높은 단계)를 받았는데 체육만은 ‘3’이나 잘 받아도 ‘4’에 그쳤다. 이 때문에 내가 가진 대부분의 정열을 체육에 쏟아 붓곤 했다.

 

나는 체육 시간에도 ‘이 시간 까지 이것을 해낸다.’는 압박을 스스로 주었다. 다른 과목과 비교하면 안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지만,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고 그것을 극복하는 체험을 쌓아가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일정한 부담을 견디는 ‘근성(根性)’, 즉 서툴거나 자신 없는 일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내성(耐性)’을 기르게 되었다.

 

압박에 대한 내성은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일류의 운동선수와 이야기하거나 경험담을 통해서도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압박감과 마주 대할 때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자. 공부를 못하는 사람을 보면 압박감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압박감에 약한 것은 왜일까? 그것은 ‘정신적인 강도’가 몸에 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강도란 스포츠 세계에서 흔히 말하는 근성과 거의 같은 의미알고 할 수 있다.

 

압박감에 직면했을 때 “에잇, 이까짓 것!”하고 힘을 짜내서 분발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정신적인 강도다. 그러나 강도가 약하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원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도망치게 된다.

 

정신적인 강도는 하루아침에 연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스포츠는 여기에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뇌에 자신의 허용치 이상의 부담을 주는 공부법은 운동선수의 강화훈련법에 아주 가깝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압박감’을 의식하면서 공부해왔다. 그 덕분에 순간적으로 집중하는 힘이 자연스럽게 길러졌고, 공부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시험을 치면 시간이 남아돌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책상 앞에 붙어 있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은 켤코 아니다. 스포츠나 체육을 통해서도 아주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