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기뻐하는 공부법--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토막시간을 활용하라<16>
교과서를 펼친 순간 즉시 집중해서 공부를 시작하는 ‘토막시간 공부법’도 효과적이다. 2,3분짜리 아주 짧은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지금이 오후 5시 55분이라고 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그럼 6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습관이다. 어중간한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뭔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뇌가 하고자 하는 그 순간이야말로 가장 좋은 기회다. 중요한 것은 순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과 공부를 일체화시켜야 한다.
나는 영어를 상당히 잘하는 편이었는데, 영어단어를 암기하는 공부는 토막시간으로 충분했다. 방법은 ‘시험에 나오는 영어단어’‘를 통째로 외우는 것이었지만, 나의 영어 학습 기본은 역시 원서를 철저하게 읽는 것이었다.
지금도 나는 이런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황ㅈㅇ실에 앉아 있거나 욕조에 들어간 있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즉시 집중해서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이때 읽을 분량을 미리 정해 두거나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즉시 책을 펼치는 것이다.
토막시간을 ‘제한된 짧은 시간’으로 생각하면 우리 뇌는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다고 인식해 버린다. 따라서 이것을 역전시키는 것이 포인트다.
예를 들어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다가 잠시 화장실에 가거나 뭔가를 가지러 갈 경우, 이러한 행동을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일의 문장부호로 의식화한다. 잠시 자리를 뜨는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상항을 정리하거나 다음 전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리에 돌아오면 다시 순간적으로 집중한다. 이 순간에 뇌 속에서 여러 가지 정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독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을 때는 보통 독서 시간을 따로 학보하고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책에 따라서는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 있다. 하지만 손닿는 대로 읽다가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 곁길로 샐 수도 있다. 따라서 적당한 곳을 펴서 그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읽도록 한다.
시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토막시간 공부법’은 짧은 시간으로 나누어질 수밖에 없는 현대 생활에 꼭 들어맞는 좋은 방법이다. 현대 사회는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인해 생활시간이 아주 잘게 나누어져 있다.
공부할 때도 휴대전화가 울리거나 메일이 도착한다. 이 정도면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따라서 토막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공부도 할 수 없다.
뒤집어서 말하면, 짧은 시간에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뇌를 단련시키는 편이 현대 사회에서는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흐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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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겐이치로가 말하는 공부 비법>
* 속도, 분량, 몰입감의 시너지 효과로 집중력을 높인다.
* 자신과 공부를 일체화시킨다.
* 즉시 집중함으로써 부정적인 요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 토막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