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기뻐하는 공부법--뇌의 황금시간대를 파악하라<18>
누구나 한 번쯤은 세계사나 국사와 같은 암기과목을 시험 허루 전에 벼락치기로 공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밤을 새워 공부하는 벼락치기는 뇌 과학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면 밤보다 아침이 효과적이다. 특히 창조적인 일은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어째서 밤에는 창조적인 활동이 적절하지 않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의 기억이 정리, 축적되는 때가 수면 중이기 때문이다.
즉 밤이 되면 우리 뇌 속은 아직 정리되지 않는 기억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뇌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다.
또한 수면은 기억의 저장뿐 아니라 기억을 저장시키는 효과도 있다.
수면에는 ‘논렘수면’과 ‘렘수면’이라는 두 가지 상태가 있다. 논렘수면은 뇌가 깊이 잠든 상태인 반면 렘수면은 몸은 잠자고 있지만 뇌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 렘수면이 기억의 정리에는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기억의 메커니즘 측면에서 생각해도 공부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렘수면을 확실히 취해야 한다. 긴급할 때의 벼락치기는 어쩔 수 없지만, 효과적으로 기억을 저장시키려면 수면을 확실히 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아침은 어떨까. 자고 있는 동안 기억이 정리되었기 때문에 뇌는 깨끗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아침은 뇌가 가장 힘을 발휘하기 쉬운 시간대, 즉 ‘뇌의 황금시간대’다.
아침이 기어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내거나 글을 쓰는 것과 같은 창조적인 일에도 적절한 시간이라는 것은 많은 학자들과 작가들이 증언하는 바다. 뇌 과학적으로도 뇌 속에 여러 가지 정보가 축적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순수한 사고가 힘들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에게도 아침은 귀중한 업무 시간이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일어나서 세 시간 동안이 하루의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블로그에 글을 업데이트시킨다. 생각도 정리하고,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기록으로 남기면서 동시에 자신의 기억으로 저장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대화의 내용을 확실히 기억해놓으면, 다음에 만났을 때는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린 다음에는 잠옷 차림으로 그대로 과학전문지를 읽거나 논문을 집필한다. 일어난 순간은 뇌 속의 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므로 논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력을 강화하거나 집중적으로 창조적인 일을 하려면 ‘아침의 황금시간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