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ger to Harvard--고3 여름방학, 수학 당락의 분기점<1>
1998년 여름
내 생애 열일곱 번째 여름을 맞았다. 찌는 듯 무더운 여름, 그러나 그해 여름의 더위는 내게 그다지 맹위를 떨치지 못했다. 그해 여름, 나의 싸움은 치열했다.
‘수험전쟁!’
수험은 냉엄한 현실이다. 승자는 웃지만 패자는 울분을 삭여야 한다. 단 1점, 2점 차가 긴 수험 생활의 성패를 가르는 참으로 냉혹한 현실에 놓이는 것이다. 결코 사라지지 않을 학력 사회, 이 사회에서 그 1점이 인생에 미칠 영향력이 그렇게 절대적일까. 결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수험은 모든 수험생에게 전쟁처럼 다가오는 시간이며,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걸음으로 패자와 승자로만 분류되는 치열한 경쟁 사회의 문턱에 올라서는 것이다.
‘여름은 수험생 앞에 놓인 천왕산’이다.
특히 현역 수험생에게는 수업이 없는 여름 방학 기간에 얼마나 몰입하여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느냐에 따라 장차 수험의 당락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는 중요 분기점이기도 하다.
그해 여름 나는 치열한 수험 생활을 하였다. 하염없이 흐르는 땀을 훔치며------ 굶주림과 갈증을 견디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