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기뻐하는 공부법--뛰어난 사람 곁에 있어라<27>
요즘 ‘지식의 디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막대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취사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온갖 정보 중에는 쓸모없는 정보도 산더미처럼 많다. 따라서 이들을 분별하는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식의 디플레이션 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로는 최근에 일어난 어느 인기 프로그램의 데이터 날조 사건을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도 처음에는 ‘시청자가 모르는 유익한 정보를 전달(계몽)한다’는 좋은 의도로 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이나 스폰서의 요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면서 애초의 좋은 의도가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에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불사한다.’는 방침 아래 지극히 저속한 프로그램으로 전락해버렸다.
인간의 매력은 원래 내면적인 빛, 즉 ‘지(知)’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 ‘지’는 자기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꼭 주의해야 할 점은 자기 완결된 지(知)는 위미가 없다는 것이다. 가치 있는 ‘지식(知識)’이나 ‘지성(知性)’을 손에 넣으려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그것을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일본사에 한 획을 그은 ‘마쓰자카(松坂)의 하룻밤’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에도시대(1603~1867)의 국학자인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와 가모노 마부치(賀茂の眞淵)의 단 한 번뿐인 대면이 근세국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는 일화다.
모토오리 노리나가가 <고지키(古事記)>(712년에 편찬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 것은 존경하는 가모노 마부치와의 만남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모토오리 노리나가는 자신이 평생 나아갈 학문의 방향을 정했다고 한다.
하루만이라도 대학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지식이 깊은 사람과 어떤 관련을 갖는 것. 이를 통해 혼자 공부해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어떤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이 ‘마쓰자카의 하룻밤’의 교훈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지식이 깊은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중요한 정보를 확실히 취사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모기 겐이치로가 말하는 공부 비법>
* 독서에 필요한 것은 이란 많은 양을 접하는 것이다.
* 독서의 질은 책 읽는 방식이 아니라 ‘집중’하는 상태로 결정한다.
* 인터넷에는 모든 지식과 정보가 있다.
* 시대의 변화를 재빨리 알아채고 거기에 맞춰 공부하는 사람이 된다.
*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