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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뻐하는 공부법--내 뇌의 특성을 모니터링하라<28>

리첫 2019. 8. 6. 10:50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내 뇌의 특성을 모니터링하라<28>

 

당신은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가?

 

수집한 정보들을 자신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해야 한다.

 

현대 생활에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학습할 때 자신에게 어느 정도 부담을 주는 것이 적절한지는 자기 자신밖에 알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직시하고 현재의 자기 상태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피드 스케이트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미즈 히로야스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는 타입이다.

 

그는 어릴 때 허약 체징에다 소아천식이 있었다고 한다. 공기가 조금만 바뀌어도 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컨디션에 신경을 써야 했다.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 실신 직전까지 헬스자전거를 탔다는 에피소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미즈는 자신을 몰아붙이는 트레이닝 스타일로 유명하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는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는 연습에서 자신을 얼마나 밀어붙이냐가 실전에서의 성과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시미즈 선수는 “육체의 한계보다 정신의 한계가 먼저 오기 때문에 그 한계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릴 때 천식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을 구석구석까지 철저히 모니터링해서 조절하는 습관이 붙게 되었다.

 

가 때문인지 시미즈의 트레이닝 방식은 단순히 물리적인 부담만 주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면서 그때그때의 자기 능력에 맞춰 물리적인 강도를 높여나가는 식이라고 한다.

 

자신과 대화하는 것은 스포츠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강화학습에서 빠질 수 없는 도파민의 분비는 뇌에 적절한 부담이 가해질 때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때는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과제나 문제에 몰두하는 순간이다. 단순한 문제만 풀 때는 긴장감이 없어 금방 질리게 된다. 반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와 씨름해봤자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으므로 공부 자체가 싫어진다.

 

하지만 난이도의 기준은 일정하지 않고, 같은 사람이라도 그때그때의 몸 상태나 상황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따라서 뇌에 최적의 부담을 주려면, 자신의 몸이나 뇌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거기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부담의 강도는 안타깝지만 다른 사람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미즈 선수처럼 항상 자신과 대화하면서 조절 방법을 익히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