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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사고법<30>

리첫 2019. 8. 10. 09:34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사고법<30>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해서, 지금 ‘이 문제의 무엇’을 모르고 있고, ‘무엇이 원인’인지를 스스로 파악할 줄 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실력이 잘 향상되지 않거나 더디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그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각 과목별 공부법도 스스로 그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특히 수학 같은 과목은 사고의 회로가 중요하다 사고의 회로는 매우 추상적이어서, “이것과 저것을 이해하면 수학은 잘할 수 있다.”와 같은 정해진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이 있었다.

 

바로 현대국어다. 어느 날 나는 ‘현대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보았다. 결론은 ‘현대국어 자체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때까지 나는 현대국어를 문제를 풀 때 나름대로의 해석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해답에 반영해왔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착오의 원인이었다.

 

그제야 나는 현대국어에서 문제가 요구하는 것은 “독창적이고 기발한 발상이 아니라 문장에 입각해서 담백하고 무기적으로 답을 내리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 뒤로 현대국어는 더 이상 골치 아픈 과목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 있는 과목 중 하나가 되었다.

 

자신의 약한 부분을 극복하려면 무엇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패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계속 그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내가 현대국어 문제를 잘 풀 수 있게 된 것은 “어째서 내가 생각한 답과 정답이 다른 걸까? 그 차이는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 거지?”라고 스스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의 행동을 수정한다는 점에서 스포츠 선수와 비슷한 방법을 쓰는 것이다.

 

단, 자신이 취약한 부분에 직면했을 ‘빨리 극복하자’고 조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천천히 가도 좋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진행 속도는 당연히 사람에 따라 다르다. 처음 스타트는 좋았지만 그 후로 속도가 붙지 않는 사람도 있고, 느리게만 보이던 사람이 어느 지점부터 급속히 빨라지는 경우도 있다. 걸음은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확실하게 내디디면서 누구보다 오랜 기간 동안 진보를 계속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착실하게 진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디서 틀렸고 어떤 부분이 약점’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