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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er to Harvard--합격, 목표 달성에 확신을 가져라<11>

리첫 2019. 8. 13. 12:47

Hunger to Harvard--합격, 목표 달성에 확신을 가져라<11>

 

합격기 탐독을 권유하는 데는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대책 모색에 유리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나도 합격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합격기란 합격자의 체험기이다. 물론 불합격자의 체험기에서 오히려 더 많은 참고 자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합격자의 체험기에서만 거둘 수 있는 특별한 효과가 있다. 그것은 타인의 합격기에 독자 자신의 시간을 투영시켜 보며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간혹 어떤 합격기의 주인공은 너무 뛰어난 천재여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일으키지만, 대개는 아무리 명문대 합격자라해도 보통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보통은 ‘그 정도인데도 할 수 있었다고! 그렇다면 나 역시------ 나도!’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합격기를 읽다 보면 수헙 1년 전 합격 가능성을 확인하는 테스트에서 등급(이후 합격 판정) E 또는 D 판정을 받았던 경우도 수두룩했다.

 

나 또한 선배들의 합격기를 읽고 그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 당시 내 성적은 같은 학년 400 가운데 중간 정도였다. 우리 학교는 현(縣)내에서 1위를 자랑하였으나 동경대 합격자 수는 현역, 재수생을 합하여 매년 5~10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 통계로 볼 때, 적어도 교내에서 10위 이내에 들지 못한다면 동경대 합격이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그 무렵 전국 모의고사에서 ‘E'(합격 가능성 없음) 판정을 받았었다. 간혹 집에 들르던 형이 그 판정을 보더니, 동경대 진학을 꿈꾸는 나에게 오히려 염려스러워하는 표정으로 “괜찮을까?”라고 물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마다 나는 “괜찮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었다.

 

시리제로도 자신이 있었다. 합격 체험기를 읽으며, 합격자가 걸었던 길을 시뮬레이션하여 몇 번이고 반복해 걸어 보앗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하여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나는 동경대에 합격하여 국가를 짊어지고 나아갈 사나이가 되고 싶다.’

 

지극히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절실한 꿈이었다. 딱히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렵지만 나에게는 대학 수험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무언가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내 등을 힘차게 밀어주는 듯했다. 자연의 섭리, 그리고 역사의 흐름조차 나를 지원하는 듯했다.

 

“하늘은 나의 편이다!”

 

노부나가(信長)가 오케하자마(桶狹間) 전투에서 이마가와 요시모토(今川義本)의 군대를 격파하기 전에 하였던 말, 그 말에 담긴 그의 심경이 그때 내 가슴에 그대로 전이되었다.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얻은 자신감, 승자의 절대 무기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데 자신감은 절대 필요한 것이다. 합격에 대한 자신감은 자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이면서 자신의 노력과 준비 과정에 대한 믿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설정된 목표의 방향과 위치가 바르다는 것을 역사에 비추어, 자연의 기류를 통해 느끼는 것이다. 조화를 어지럽히고, 자시의 이익과 욕망만을 위해 나아가는 길은 반드시 무너진다. 타인을 위하고 좀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하여 봉사하고자 하는 성실한 삶의 자세에는 반드시 하늘의 도움이 따른다고 믿는다. 그러한 삶의 진리를 나는 수험 기간을 거치며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수험 준비를 하면서 이런 생각으로까지 사고를 전개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수험 방법론과 테크닉을 터득하는 것만으로도 합격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그렇다 하여도 본격적인 수험 준비에 앞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의 생애를 통해 이루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자신이 떠맡은 생, 빌려 온 생을 무엇을 위해 헌신할 것인가. 자신이 진정 하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일을 하며 벅차오르는 희열을 느끼고, 밤잠을 잊을 만큼 격정에 휘말릴 대상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런 생각으로 가슴앓이를 하였던 적이 한 번쯤은 있는가.

 

물론 고교생이 장래 자신이 헌신할 대상을 찾기란 한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대학 수험이라는 진로 설정에 직결된다고도 단정할 수 없다. 그리고 살아가는 도중에 변경될지도 모를 일이다. 나 역시도 ‘동경대에 들어가 사회를 바꾸고 싶다!’는 의욕을 가지고도 문과 법학부에 들어가지 않고, 이과를 선택하였다. 우주물리학을 전공하고 싶었던 것이다.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유치함과 모순의 극치를 보이지 않았는가! 현실은 그랬을지라도 당시 나의 내면 깊숙이에는 동경대에 들어가 내 나라를 짊어질 사나이가 되자, 그리고 국가와 사계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자는 꿈이 리얼하게 살아 있었다. 그랬기에 나의 동경대 합격은 역사적 필연이라는 생각까지 하였다.

 

이러한 나의 자신감음 무지에서 나온 만용이었는지 아니면 면밀한 준비와 대책으로 정제된 ‘지각’에서 오는 확신이었는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나는 말할 수 있다.

 

수험에 앞서 꿈을 가져라! 그 꿈이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꿈이 또한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라!

 

대학 수험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해야 할 것을 한다면, 반드시 합격할 것이다. 반드시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