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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er to Harvard--중단 없는 지속성이 학습 성공의 비결이다; 공부 시간은 서서히 늘려가며 몸에 익힌다12

리첫 2019. 8. 14. 11:41

Hunger to Harvard--중단 없는 지속성이 학습 성공의 비결이다; 공부 시간은 서서히 늘려가며 몸에 익힌다<12>

 

1998년 4월

 

동경대 수험 계획을 세우는 동안 나는 밤잠을 잊은 듯 매일 밤 잠들지 않고 계획을 구성하고 다듬고 또 다듬어 나갔다. 그리고 참고서를 샀다. 이제 실행만 남았다. 그사이 봄 방학을 맞았다. 그때 하루 1시간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나는, 공부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을 세웠다.

 

그때까지 내 삶에서 공부 이력을 살펴보니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하루 6시간 공부하였던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야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학교 대, 시험 일주일을 앞두고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 당시 평소에는 야구 연습으로 지쳐서 전혀 공부를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학교 방침에 따라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야구 연습을 쉬게 되었다. 그때 나는 적어도 그 기간만큼은 확실하게 계획하여 평소에 하지 못했던 공부를 해야겠다고 작정하였다. 특히 일요일에는 6시간을 공부하겠다고 계획하여 실천하기도 하였다. 그때 하루 6시간 공부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 습관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수험 계획을 실천해 나가려는 내가 극복해야 할 첫 번째 장애가 확실해졌다. 당시 하루 0시간이었던 공부 시간을 내 자신 최고 기록이었던 6시간으로 늘려 가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 수험 공부에 몰입하려는 사람, 또는 자격증이나 정기 시험에 대비하여 단기간 집중하여 공부하려는 사람들 모두가 실천에 앞서 주의해야 할 키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굳게 결의하고 면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하여도, 우리 몸이 익숙한 습관을 거슬러 그렇게 곧바로 의지에 따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서서히 몸을 적응시켜 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하루 8시간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했다가 4시간, 5시간밖에 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 그럴 때, ‘역시 안 되는구나’, ‘나는 공부 따위와 어울리지 않아’라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잠깐 달리 생각해 보자.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우리가, 실제로 하루 종일 공부 시간을 확보하여 끝까지 해냈다는 사실에 뿌듯하지 않은가. 그 승리감을 소중하게 간직하자.

 

먼저 지금까지 자신의 학습 경험을 되돌아보자. 그리고 현재 자신의 공부 습관에 비추어 열심히 노력한다면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1일 공부 시간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것을 기필코 완수해 나가자. 만약 지금까지 하루 1시간밖에 공부하지 않았다면, 우선 1일 90분 공부를 목표로 세워보자. 그리고 30분씩 늘려 간다면 그다지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세웠던 목표 및 계획을 달성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나도 해 보니까 되는 걸?’, ‘나도 괘 대단한데?’ 그러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계획을 수행하고, 공부 시간을 늘려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워질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공부하는 시간에 몸이 익숙해질 것이다. 그렇게 30분씩, 1시간씩 하루 공부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다.

 

나도 그런 방법을 따라갔다. 우선 내 최고 기록인 6시간 공부를 목표로 세웠다. 초기에는 타인의 합격 수험기를 통해 ‘동기’를 북돋우는 에너지 충전 요법으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그렇게 6시간 공부하기가 고통 없이 실행되고 나서 7시간, 8시간으로 늘려 가다가 마침내 하루 14시간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하루 14~16시간의 공부가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다. 만약 그 이상으로 수면 시간까지 줄여 가며 공부할라치면 졸음으로 집중할 수 없게 된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6시간 수면, 30분 목욕 시간, 90분 세 끼 식사에 분배하면, 총 8시간이 휴식 시간으로 되 어 16시간이 남게 된다. 나는 식사 준비, 설거지, 세탁, 장보기 등 가사 활동, 그리고 근육 운동 및 하루 30분 정도 스포츠 뉴스에도 시간을 할애하여 14시간 정도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고 할 수 있는 1일 최대 공부 시간, 그것을 나는 1년간 계속 유지하였다. 그 출발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공부 시간을 서서히 늘려 몸이 익숙해지게 하는 것, 1일 공부 시간을 늘려가며 자기 기록을 갱신해 나가는 것, 세워 놓은 계획을 수행해 나가는 성취감, 기쁨을 느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