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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달인--독학파 vs 학원파, 사회인은 어느 쪽이 이득인가<3>

리첫 2019. 9. 27. 14:12

합격의 달인--독학파 vs 학원파, 사회인은 어느 쪽이 이득인가<3>

 

학원 수강료는 구속비용

 

사회인이 된 이후에 무엇인가를 공부하려고 하는 경우, 학원에 다니는 것이 좋을지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나는 학원 강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학원을 추천한다. 공부를 계속하려면 동조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새해가 되거나 봄이 찾아오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배우고 싶어진다. 그 중에서, 다음 해 설날까지, 또는 다음해 봄까지 계속한 것은 과연 몇 개나 될까? 전혀 없다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공부는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질리게 된다.

 

이 고비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데, 이때 동조자가 있으며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학원은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조자다.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서점에 가면 수많은 참고서가 있습니다.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그 참고서를 활용해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순수하게 비용만을 생각한다면 일리 있는 의문이다.

 

1만5천 원짜리 문제집을 구입해서 3개월 동안 공부하는 것과 15만 원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3개월 동안 학원에 다니는 것은 언뜻 보면 전자가 훨씬 더 이득이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당연히 후자 쪽이 이득이다.

 

그 이유는 지불하는 금액의 차이에 있다. 당신의 월급이 만약 30만 원이라고 하면 수강료 15만 원은 그 절반에 해당한다. 그 정도의 큰돈을 지불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본전을 뽑겠다’는 마음이 될 것이다. 그 결과 3개월 동안 확실하게 학원에 다닌다.

 

한편 1만5천 원짜리 문제집을 구입한 경우 1주일은 열심히 노력할지 모르지만 문득, “그래, 날려봐야 1만5천 원인데 뭐.”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의욕이 떨어지면서 3개월은커녕 1개월도 지속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학원의 수강료는 ‘지식’만을 얻기 위해 지불하는 것이 아니다. 수강료를 지불하는 방법으로 자기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다. 즉, 수강료는 스스로를 구속하는 ‘구속비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학원의 장점은 그뿐이 아니다.

 

학원에 가면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 결과 다양한 자극을 받게 되고 의욕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그 방면의 전문가인 선생님과 선배들로부터 이런 저런 조언과 충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강료 영수증을 액자에 넣어 장식해 둔다.

 

그리고 결석을 할 경우, 호출을 하거나 상담을 해주는 등 귀찮을 정도로 간섭이 많은 학원을 선택하면 가기 싫어도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부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칭 ‘학습기술 연구가’인 나도 어떤 공부를 독학으로 성취하려면 상당한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에를 들면, 전에 ‘가전제품 어드바이서’나 ‘파이낸셜 플래너’라는 자격을 독학으로 취득하려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둘 다 책은 구입했지만 결국, 일이 너무 바쁘다는 이유에서 도중에 포기해버렸다. 만약 학원에 다녔다면 확실하게 취득했을 것이다.

 

한편 소형선박 1급은 큰돈을 지불하고 합숙에까지 참가한 덕분에 무사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현재 배우고 있는 한국어도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1주일에 한 번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 한다는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에 벌써 1년 반 이상을 계속하고 있다.

 

공부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새로운 내용을 접한다는 이유에서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반드시 질리는 시기가 찾아온다. 그 시기를 뛰어넘기 위해 학원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단, 그 중에는 학원에 수강료를 지불하고도 다니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정말 아까운 낭비다. 돈을 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수강료 ‘영수증’을 액자에 넣어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장식해 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볼 때마다 자기가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 어떤 생각으로 그런 돈을 투자한 것인지 되살린다. 그렇게 하면 학원에 다니는 의무감을 강화시킬 수 있다.


POINT: 학원은 공부를 지속하게 하고 성과를 올리는 지름길 이라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