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달인--배운 것은 활용해야 살릴 수 있다<4>
능력이 있는 독수리는 발톱을 살짝만 드러내 보인다
“능력이 있는 독수리는 발톱을 감춘다.”
동양인의 겸허함을 나타내는 멋진 속담이다.
단, 나는 이 속담이 현 시대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연공서열에 의해 안주할 수 있는 직장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면 일조차 얻을 수 없다. 즉, 발톱을 감추고만 있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수입이나 지위는 향상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속담을 다음과 같이 바꾸기를 제안한다.
“능력이 있는 독수리는 발톱을 살짝만 드러내 보인다.”
이제는 스스로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시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동양인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니까 ‘살짝만’ 드러내 보이면 된다.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선만 보이는 것이다.
당신이 TIOEIC에서 850점을 받았다고 하자. 이것은 꽤 좋은 성적이다. 따라서 반드시 실력을 드러내 보여야 하지만 만약 부끄러워서 표현하기 어렵다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약간만 선보이면 된다.
예를 들어 직장 동료와 영어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면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말한다.
“최근에는 TOEIC시험이 필수처럼 인식되는 것 같아서 나도 한 번 도전해 보았어. 꽤 열심히 공부했지만 점수는 850점이었어. 역시 어려워.”
단 한 명의 동료에게 말한 것이지만 다음 날 오후가 되면 회사의 90% 이상이 알고 있을 것이다.
취득한 자격은 어떤 것이든 경력사항에 적어 넣는다
숨기고만 있으면 아무런 평가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약간만 드러내 보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가능하면 내 프로필에 취득한 자격을 모두 적어 넣는다. 예를 들면, 한국어 능력시험 1급. 영어검정에 대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인지 주위 사람들은 ‘1급’이라는 말을 들으면 상당한 실력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어 능력시험의 경우, 6급이 최고이고 1급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당당하게 말하자. 그리고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해주면 “사실은 말이야.”라는 식으로 농담을 섞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하면 주위 사람들도 즐거워 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은 스스로 어필해야 하나. 단,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자만하지 않는 방법이나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것도 공부다.
이렇게 어필하는 것으로 당신의 일은 그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공부에 투자한 만큼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게 된다.
POINT: 자신이 가진 능력은 살짝이라도 드러내 보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