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달인--능률: 쓸데없는 ‘작업’은 철저하게 배제한다<13>
노트작성은 쓸데없는 ‘작업’, 그것은 ‘공부’가 아니다
나는 공부에 관해서는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다. 따라서 공부에서 쓸데없는 ‘작업’은 철저하게 배제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부는 ‘훈련과 암기’다. 기억을 하지 못하면 가치는 제로다.
예를 들어, 수강생 중에 영자신문을 깨끗하게 오려 붙여서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조사하여 적은 노트를 가지고 와서, “선생님, 어제는 6시간이나 공부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이것은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은 것과 같다.
굳이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서점에 가면 번역된 것이나 단어리스트가 딸려 있는 영문 잡지를 구입할 수 있다. 그것을 사용하면, 굳이 단어를 조사하거나 번역을 해서 옮기는 쓸데없는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 덕분에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음독을 하거나 단어, 숙어를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작업’을 하는 시간과 ‘공부’를 하는 시간을 혼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반드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앞에서 ‘하루에 6시간을 공부했다’고 말한 수강생의 학습 내용은 ‘노트에 정리했다’거나 ‘바인더를 만들었다’는 것이 된다.
이것은 분명히 ‘공부’가 아닌 ‘작업’이다. ‘6시간이나 공부했다’고 하지만 5시간은 ‘작업’이고 실질적인 ‘공부’는 1시간 정도. 그런데 그것을 6시간 동안 ‘공부’했다고 착각한다.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사실 ‘책상에 앉아 있다’는 것이 ‘공부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커다란 요인인지도 모른다. 책상만이 공부를 하는 장소는 아니다. 책상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 것보다는 화장실이나 전철에서 숙어를 암기하거나 영문을 음독하는 쪽이 훨씬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도서관의 자습실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한결 같이 책상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100명 중에서 정말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은 10명 정도. 나머지 90명은 단순한 작업을 하고 있을 뿐이다.
되풀이하지만 작업과 공부는 다르다.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작업’인지 ‘공부’인지 끊임없이 자문자답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작업 시간을 가능하면 줄여야 한다. 이상적인 학습 방법은 ‘작업은 적게,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은 많이’다.
그렇게 하려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교재를 사용해야 한다. 교재라고 해도 대부분 1천 엔 전후다. 이것을 사용하면 4, 5시간의 작업을 줄일 수 있다. 시급 8백 엔을 받고 5시간 동안 작업을 한다면 4천 엔이 되니까 1천 엔을 주고 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다.
일을 할 경우에는 비용 대비 효과, 즉 들어간 돈에 대한 보상을 생각할 것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작업량에 대한 보상’, 즉 작업 대비 효과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쓸데없는 작업은 배제해야 한다.
POINT: 학습 시간의 중심은 훈련과 암기, 작업 시간을 제로로 만드는 교재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