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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달인--휴식: 내일 공부하기 위한 에너지를 보충한다<17>

리첫 2019. 10. 22. 09:27

합격의 달인--휴식: 내일 공부하기 위한 에너지를 보충한다<17>

 

성실한 사람일수록 놀이에 죄악감을 느끼기 쉽다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기분전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즉, 모든 것을 잊고 마음껏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도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다 짜증이 나기 시작할 때는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루 종일 즐기면 다음 날부터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이것을 굳이 표현한다면 이른바 멘탈 헬스, 즉 정신적인 건강을 되찾기 위한 행동이다.

 

단, 진지하게 공부하는 사람일수록 놀이에 상당한 죄악감을 가지기 쉽다. 나도 딸과 같이 가끔씩 디즈니랜드로 놀러 가지만 놀러 가기 전까지 몇 번이나 자문자답을 해보았다.

 

“디즈니랜드에 놀러 가는 것이 나를 위해, 또 딸의 장래를 위해 어떤 도움이 될까?”

 

그리고 마침내 해답을 발견했다.

 

“그래, 아무 생각 없이 딸아이와 함께 마음껏 뛰어놀아야만 기분전환을 할 수 있고 그 덕분에 다음 날부터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어. 딸아이도 다음 날부터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 이건 상당한 가치가 있는 행동이야.”

 

지금 당신이 하루 종일 공부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해도 될지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 하루는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보급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뛰어놀도록 하자. ‘무엇을 위해’라는 목적을 명확하게 의식하게 되면 죄악감은 사라진다.

 

어떤 선을 넘으면 공부 그 자체가 휴식이 된다

 

휴식에 관하여 한 가지 더 보충할 것이 있다. 공부는 묘한 것이어서 어떤 선을 넘으면 공부 자체가 휴식이 된다. 내 경우에도 지금은 휴식을 취할 필요가 거의 없다. 공부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해 왔기 때문에 오락과 공부의 경계선이 사라진 것이다.

 

물론, 내가 공부하고 있는 대상이 어학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학은 매우 유리하다. 영화나 만화 DVD를 보고 있어도, 외국인 친구와 술을 마셔도, 오락 이외의 아무것도 아닌 소설을 읽고 있어도, 그것이 영어나 한국어라면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학 이외의 다른 공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내 친구들 중에는 대학이나 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공부의 전문가’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도 자신의 전문분야에 해당하는 공부를 할 때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과거에 세계사 선생님과 강변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는 대기 시간에 <사기(史記)>와 삼국지를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읽고 있었다.

 

“강변으로 마라톤을 하러 나와서까지 그렇게 어려운 책을 읽고 있다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시간이 가장 즐거운 휴식 시간이다.

 

물론, 이 정도 수준에 이르려면 상당한 고통이 필요하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는 이런 수준에 이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공부를 하다가 지치면 내일의 에너지를 축적한다는 마음으로 하루 정도는 마음껏 뛰어놀며 휴식을 취하는 방법부터 이용해보자.

 

POINT: 마음껏 휴식을 취할 때에도 ‘무엇을 위해’라는 자문자답은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