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달인--끈기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기억력이 좋다<18>
몇 번을 암기해도 외울 수 없다? 몇 번이나 외웠는데?
제2장에서도 설명했듯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훈련과 암기다. 그리고 암기는 결국 ‘반복’이다. 서점에는 암기방법을 다룬 다양한 책들이 나돌고 있지만 단 한 번 만에 암기할 수 있는 꿈같은 방법은 없다. 끈기 있게 반복하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끈기’는, 공부를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아니, 공부뿐 아니라 어떤 경우이든 무엇인가를 달성하려 할 때에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다.
나 자신도 성격이 매우 끈기 있는 편이다. 영어든 마술이든 몇 번을 실패하더라도 가능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다른 여러 가지 분야에서도 나름대로의 수준까지 오를 수 있었다.
수강생들이 이런 상담을 자주 해온다.
“몇 번을 암기해도 외워지지 않습니다.”
여기에서의 ‘몇 번’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횟수를 의미하는 것일까? 대부분은 4~5회 정도를 ‘몇 번’이라는 식으로 거창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공부는 4~5회 만에 외울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 어지간한 천재가 아닌 한, 4~5회 만에 외우는 것은 무리다. 4~5회는커녕 10회도 부족하다.
마술 기술을 예로 들어보자. 마술사는 한 가지 동작을 습득하기 위해 100회 이상 반복적으로 연습하나고 한다. 하지만 내 경우, 100회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500회, 1000회를 반복해서야 비로소 그런대로 선을 보일 수 있을 정도로까지 기술을 갖출 수 있었다. 무엇인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려면 이 정도의 끈기는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몇 년이 지나도 머릿속에 남도록 집중하여 외운다
자, 여러분은 어떨까? 아무리 노력해도 외워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자신이 암기를 위해 몇 번이나 외우려고 노력했는지를 기억해내기 바란다. 10회에도 미치지 않는다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외우는 횟수를 늘리면 되니까.
최소한 100회. 어떻게 해서든 외우고 싶다면 적어도 이 정도는 반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단, 무조건 ‘100회’만 반복하면 외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영어단어를 100회 종이에 썼다고 하자. 이 영어단어를 그 날 하루는 외울 수 있을지 몰라도 1주일, 1달, 1년까지 장기간 기억에 남겨두기는 어렵다.
‘암기했다’는 것은 외운 것이 각인되어 몇 년이 지난 뒤에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생각해낼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쉽게 잊어버린다면 설사 100회를 반복했다고 해도 ‘암기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럼 잊지 않고 확실하게 ‘암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3가지다. 이제부터 각각의 방법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기로 한다.
1. 암기방식을 제한하지 않는다.
2. 내용이 얕은 것에서부터 점차 심화시켜 간다.
3. 유지한다
POINT: 암기하는 방법을 바꾸면 100회의 암기도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