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달인--참고서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암기한다<22>
혹시 ‘참고서 매니아’는 아닌가?
수험생을 지도하다 보면 간혹 ‘참고서 매니아’ 같은 사람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영문법 참고서를 20권정도 가지고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일수록 대부분의 경우, 영문법에 약하다.
그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참고서를 구입해서 들여다보는 정도’로 만족해버려 실제로 노력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참고서 수집가들이다.
이런 심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영어 DVD를 구입했지만 결국 바빠서 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개봉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참고서 수집가들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그리고 참고서를 구입했다는 것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참고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자신의 실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팔린 영어 참고서의 총 부수는 전 국민의 몇 배는 된다. 따라서 참고서를 구입해서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면 지금쯤 우리 모두는 TOEIC 900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즉 참고서를 구입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공부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의미다. 구입하는 데에 만족하고 그 이후에는 책꽂이에 장식만 해두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야에 한 권의 참고서를 기본으로 공부한다
참고서를 구입하는 것만으로는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참고서를 끝까지 파고들어 확실하게 마스터한 사람만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정말로 어떤 능력을 갖추고 싶다면 한 분야에 한 권의 참고서만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처분해버리자.
그리고 남아 있는 한 권을, 그것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공부한다. 이렇게 해야 비로소 참고서를 구입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영어를 정말로 잘하는 사람은 숙어든 문법이든, 단어든 한 권의 참고서가 걸레처럼 변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끈질기게 반복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당신의 책꽂이는 어떤가? 영어 숙어나 회화를 다룬 참고서가 각각 두세 권씩 존재하지는 않는가?
이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각각 한 권씩만 남겨둔 다음, 나머지는 모두 처분해버리자.
POINT: 참고서는 한 분야에 한 권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처분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