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달인--문제집은 활용하고 버린다<25>
문제집을 보관해 둘 수 있을 정도로 인생은 길지 않다
여기에서는 연습용 문제집을 선택하는 방법,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고등학생 시절의 나는 마치 절대로 죽지 않을 사람처럼, 인간의 일생을 매우 긴 것으로 생각했다. 그 때문에 당시의 나는 “이 문제집은 한 번 더 사용해야 할 테니까 깨끗하게 사용하자.”는 생각에 해답은 노트에 쓰고 문제집은 새것과 마찬가지 상태로 보관해두려 했다.
의외로 나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수십 년 앞의 일을 생각하고 노트를 깨끗하게 정리하거나 문제집을 새것처럼 보관한다.
하지만 35세를 넘어 인생의 중간 정도에 이르자 ‘인간의 일생은 짧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제집을 깨끗하게 보관해 두었다가 언젠가 한 번은 더 뒤적여 볼 수 있을 정도로 인생은 길지 않다.
그 사실을 깨달은 현재의 나는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문제집에 서슴없이 기록한다.
이것은 매우 편리한 방법이다.
해답을 노트에 적으려면 책상이 없으면 불편하다. 하지만 문제집에 바로 해답을 적으면 전철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간이 있을 때 문제집을 펼쳐 놓고 볼펜을 사용하여 낙서를 하듯이 해답을 적고 맞추어본 다음, 틀렸으면 문제집의 여백을 활용하여 연습을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나 반복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붉은 펜으로 표시를 해두고 나중에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펼쳐놓고 공부한다.
몇 번이나 되풀이해야 하는 참고서와 달리 문제집은 트레이닝용이기 때문에 아무리 깨끗하게 보관해도 몇 년 후에 다시 펼쳐 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래도 한 번은 더 보고 싶다면 새 것을 한 권 더 구입하면 된다.
이처럼, 연습용 문제집은 ‘사용하고 버린다’는 생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쪽이 마음이 훨씬 편하고 공부도 리드미컬하게 할 수 있다.
POINT: 해답은 문제집에 직접 적고 여백은 연습장 대신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