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달인--‘1대 1 노트 기술’로 암기하고, 암기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26>
노트를 만드는 것 자체는 공부가 아니다
100-1=99=쓰레기
이것은 ‘노트와 기억’에 관련된 내 나름대로의 공식이다. 100가지 내용을 노트에 기록해도 1가지밖에 암기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99는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공식은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
흔히, ‘노트 작성=공부’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초등학교 때의 교육이 원인이다.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선생님으로부터 노트검사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에게 노트를 가져가면 ‘참 잘 했어요’라고 씌어 있는 둥근 도장을 찍어준다. 깨끗하게 정리했을 때는 도장을 두 개 찍어주기도 하고 색깔을 이용하여 멋지게 정리되어 있을 때는 도장을 세 개나 찍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학기말이 되면 도장의 수를 합계하여 그 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높은 성적을 준다.
어린 시절의 이런 기억이 뇌리에 또렷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노트 작성=공부’라는 착각에 사로잡힌 채 성인으로 성장한다. 어디선가 나름대로 궤도를 수정한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사회인이 된 이후에도 ‘노트 작성=공부’라는 착각을 그대로 신봉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노트 작성을 ‘수예’, ‘분재’, ‘편물’처럼 생각하여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깨끗하게 완성된 ‘노트’라는 작품을 보고 “오늘도 최선을 다했다”며 마치 열심히 공부했다는 착각에 빠진다.
머리에 입력되지 않으면 글로 기록해도 의미가 없다
그러나 ‘노트 작성’은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준비’에 지나지 않는다. 노트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공부를 잘할 수 없다. 노트에 작성한 내용 중에서 자신의 머리에 입력된 것만 자신의 실력이 된다. 노트에 쓰는 내용은 암기한 것이어야 한다.
“암기하지 않은 것은 쓰지 말라! 썼으면 암기하라!”
이것이 나의 주장이다. 나는 이것을 ‘1 대 1 노트 기술’이라고 부른다.
성실하게 노력하지만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것을 100 대 1, 또는 100 대 0으로 하고 있다. 열심히 노트에 정리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확실하게 머리에 입력하지 않는다.
결국, 노트는 ‘지식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장소’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트를 ‘지식의 영원한 무덤’으로 만든다. 필요한 내용인지, 필요하지 않은 내용인지 선별도 하지 않고 일단 노트에 작성하고, 작성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식으로 안심하고 그대로 내버려둔다.
이래서는 실력이 향상될 리 없다.
“썼으면 암기하라!”
우선, 이 점을 철칙으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내용을 한 권의 노트에 정리하고 반복한다
노트에 정리한 내용을 암기할 때에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것이 앞에서 설명한 ‘반복’이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되풀이하여 노트를 체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내가 사회인들에게 권하는 것은 작은 수첩이다. 소형이어야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늘 휴대할 수 있고 전철 안이나 일을 하는 짬짬이 시간이 빌 때마다 반복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노트를 여러 개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내용을 한 권의 정리하면 가지고 다니면서 반복학습을 하기 편하다.
나도 현재 작은 수첩을 학습용 노트로 사용하고 있다. 이 수첩 하나로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공부한다. 이것을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며 앞에서부터 영어, 뒤에서부터 한국어라는 식으로 그대마다 필요한 지식을 볼펜으로 복습해가면서 공부한다. 이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반복적으로 수첩을 펼쳐보면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다.
POINT: 암기해야 할 내용은 모두 작은 수첩에 적어놓고 반드시 암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