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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달인--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골이 멀어진다<35>

리첫 2019. 11. 20. 11:27

합격의 달인--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골이 멀어진다<35>

 

어느 정도의 실수가 있는 대화가 재미있다

 

동양인 중에는 ‘완벽하지 않은 것은 수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절대로 공부를 잘할 수 없다. 어학의 경우, 특히 그러하다.

 

예를 들면 나의 영어 공부는 낙관주의다.

 

“네이티브 스피커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정도 실수를 하는 쪽이 더 재미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사실 누가 보아도 확실한 동양인인 내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면 네이티브 스피커의 입장에서는 호감을 느끼기 어렵다. 동양인답게 실수가 있는 쪽이 오히려 호감을 느낄 수 있고 대화도 재미가 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학시절의 미국 여행 에피소드를 소개해 보겠다.

 

캘리포니아의 버클리라는 곳에서 렌터카를 빌렸을 때, 하루에 80달러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매우 가난한 여행자였던 내게 80달러는 엄청나게 큰돈이었다. 그렇게 큰돈을 렌터카 빌리는 데에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거절하기 위한 말을 찾았다. 일본어로 ‘지갑과 의논해보겠다’는 표현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여 “I'll consult with my wallet.'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주위의 미국인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운이 좋았다. 조크의 왕국 미국에서 이것이 조크로 받아들여졌으니까. 굳이 비유를 한다면 홈런을 날린 격이었다.

 

“됐어! 미국에서 처음으로 인정을 받았어!”

 

완벽에 얽매일수록 완벽에서 멀어진다

 

만약 완벽주의자였다면 필사적으로 영작문을 만들었는데 미국인들이 폭소를 터뜨릴 경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학을 공부하면서 창피하다는 감각은 느끼지 않도록 훈련을 쌓았기 때문에 이것을 운이 열릴 징조로 받아들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 일본식 영어를 구사했다.

 

물론 장소에 따라서는 빈축을 사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략적인 의미는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것이 자신감을 만들어주었고 일본으로 돌아온 후에도 영어공부에 더 왕성한 의욕을 느끼게 되었다.

 

모든 일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이후의 학습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무슨 일이든, 골에서는 완벽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도중에 해당하는 과정에서는 완벽해야 할 필요가 없다. 완벽주의 따위는 던져버리고 실수나 잘못을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POINT: 최종적인 목표는 완벽! 단, 그 과정에서는 완벽주의를 버려야 전진할 수 있다.